글과 덧상

마흔 여섯 채의 사랑(을 지을 동안)--이민영李旻影

LEE MIN YOUNG 2007. 9. 23. 22:13

        (마흔여섯의 사랑) 수필詩-마흔 여섯 채의 사랑을 지을 동안--이민영李旻影


      길이 걸어 가고 있다. 땅의 숨을 안고 있었으며 그의 하루가 다가가 숨의 허리를 부축한다. 여인이 매달린다. 하나는 늘어뜨린 머리칼마다 남정네 웃음과 이를 눈으로 읽는 여인의 기도가 절염에 검게 타고 하나의 여인인 雨中의 여자는 축축한 옷을 벗고 여름이 폭폭 튀는 햇살의 망상과 폭포수 아래서 가슴을 드러내는 선율인 교혹, 그 힘을 다하여 마지막 마흔 여섯의 사랑을 사른다. 타다 남은 사념의 자리에는 열정을 사모하는 수필이 획이 되어 천둥으로 운다. 겨울이 하혈하여 그 중천이 잉태한 땅에서는 태양의 여름을 못 잊어 하고 핵의 내연을 진정시키는 흑점의 고뇌에서처럼 빛을 사랑한 흑염黑焰이 찾아온다. 마지막 마흔 여섯 번째의 사랑을 태우는 것이다. 봄같을 선율이 역류하며 귓볼의 혈류를 간지른다. 스스로 애가 달은 생경의 오후가 치마의 애수를 걷어 올리고 풀잔디를 떠나온 스님이 山밭에 적어놓은 散文으로 남겨진 유혹을 잠재우기도하는데 태워지는 것들은 그치지 아니한다 . 태우는 集中의 눈발에는 농염의 긴장이 선다. 긴장은 눈발의 본능을 드러내는 마흔 여섯 번의 청혼이다 . 눈총에는 본능으로부터 온 메세지마다 청혼이 녹아 있다. 그녀의 대답이 핸폰 문자로 찍혀 온다. 진리의 허실이 춤을 춘다. 여자는 날개를 잃은 모습으로 찾아와 시간은 고정시킬 수 없는 重心의 허상이라고 하며 '나의 추파'는 마흔 여섯 번째 결혼이라고 애기한다. 외계를 뛰어넘는 洞里에는 사랑의 이삭만 나뒹군다. 스무 살을 기억하여 서른 번 서른 살을 기억하여 오십견 같을 마흔 그 수음에 새겨진 춤마다 녹아 있었을 청춘을 끄집어 내고 하루도 못살겠다던 밤이 낮의 이름을 부른다. 생애를 환골하려는 의지가 젖가슴을 내보이고 젖봉의 기운이 서릿발처럼 떨면서 채의 힘을 방출하면 자전처럼 절염의 원동기는 회전한다. 감성의 연인인 두 눈불이 일어서고 사랑은 땟절은 적삼을 찾아 미래를 다림질하며 그 남자 이야기를 적어간다. 전라의 오후가 다름박질한다. 환상의 저녘이 일어서는 것이다. 시간 차의 진리와 회귀하려는 본능 사이 반항의 여죄들은 모두 돈 앞에 사죄한다. 굴복한 쉼표를 새겨가는 이성의 마침표도 소낙비 같을 본능을 감출 수는 없다. 기다리며 참아온 그림자와 그림자 사이에 이성의 빛이 울고 알 수 없는 진리의 핵 안에서 사랑의 핵은 인쇄 되고 돈을 찍는 윤전 스크립터는 둘이 혼자가 되도록 회전한다 . 복사된 여인은 책으로 남아 실시간 書庫에 갖힌다. 사랑도 전당 되어진 이별할 수 없는 필화筆禍의 늪이다 .늪에는 몸이 낮은 자만이 자기의 이름을 적는다. 여자는 환청된 눈을 읽는, 미래를 암각한 기억을 읽는 여인이다. 언제나 외피의 모양 앞에 미래는 과거 속에서 떠날 줄 모른다. 神이 사랑에 눈 멀어 격정으로 일되 절망의 떨어지는 모습을 삼켜가는 마흔 여섯의 노래는 허망하게 불려진다. 사랑만이 몸이고 살아갈 운명의 목표에 이르러서야 온몸은 사랑이였음을 읽을 때 돌아본 여정은 흔들린 길이였다는 것이. 냉동된 기억의 집에서 마지막 마흔 여섯의 채의 책을 읽는다는 것이. *출처-시사랑사람들 문학(2007.1.1)


          *사랑의 한국시인-李旻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