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과 덧상

겨울시- 더욱 따듯한 사랑을 위하여 /이민영

LEE MIN YOUNG 2007. 12. 9. 12:06
    
    겨울에는 더욱 따듯한 사랑을 위하여 
    이민영李旻影
    겨울이 햇살에게 그림자처럼 겸손해 할 때 
    바라다 보시면 보여드리기 여러운 소년이라 
    침묵은 소망의 부끄러움이라는 듯 
    잠을 자지못한 그리움이 송이송이 내리면 
    더욱 따듯한 사랑을 위하여 
    두고온 풀씨까지 
    사랑의 오후를 안고있다 
    기억의 채찍질은 기다림에 순명하는 정제된 감동
    나를 설명하는 나의 역사는 
    이맘때쯤이면 읽어주는 
    눈보라 속 독경인 것을
    날개를 달고 하늘로 오른다
    입은 방글거리며 새처럼 지저귄다 
    소녀였고 
    홍실 매단 눈망울은 외로운 하늘을 덥혀가는 가슴의 빛 
    초롱하였으므로 
    더욱 따듯한 사랑을 위하여 
    나의 님이며 
    사랑을 위하여 소녀였고 
    이슥하도록 따습고 부끄로운 자태가 청순 앞에서 
    아기처럼 몰려와 
    인생은 그 여분까지도 
    사랑하노라고 웃던
    더욱 따듯한 사랑을 위하여 
    나의 님이며 
    겨울엔 사랑을 위하여 소녀였고 
    정갈하여라 맵시마다 순백으로 춤추는 나비 
    지성(知性)이 꽃이 된 이야기 
    더욱 따듯한 사랑을 위하여
    나의 님이며 
    사모하여라 
    동결된 언어의 땀이 바람 앞-겨울 눈 한방울까지도 
    그것은 흩어지고 모여드는 회고 
    게으른 진리를 깨워가는 새벽으로 
    대지는 포근해졌고 
    숙고는 평원에서 눕다 간다
    옹알거리는 바람 앞에 '어머니구름무리'가 밀려온다
    소녀와 소년이 놀고 햇살이 내려와 싹을 심는다 
    

    
    
      겨울에는 더욱 따듯한 사랑을 위하여 이민영李旻影 겨울이 햇살에게 그림자처럼 겸손해 할 때 바라다 보시면 보여드리기 여러운 소년이라 침묵은 소망의 부끄러움이라는 듯 잠을 자지못한 그리움이 송이송이 내리면 더욱 따듯한 사랑을 위하여 두고온 풀씨까지 사랑의 오후를 안고있다 기억의 채찍질은 기다림에 순명하는 정제된 감동 나를 설명하는 나의 역사는 이맘때쯤이면 읽어주는 눈보라 속 독경인 것을 날개를 달고 하늘로 오른다 입은 방글거리며 새처럼 지저귄다 소녀였고 홍실 매단 눈망울은 외로운 하늘을 덥혀가는 가슴의 빛 초롱하였으므로 더욱 따듯한 사랑을 위하여 나의 님이며 사랑을 위하여 소녀였고 이슥하도록 따습고 부끄로운 자태가 청순 앞에서 아기처럼 몰려와 인생은 그 여분까지도 사랑하노라고 웃던 더욱 따듯한 사랑을 위하여 나의 님이며 겨울엔 사랑을 위하여 소녀였고 정갈하여라 맵시마다 순백으로 춤추는 나비 지성(知性)이 꽃이 된 이야기 더욱 따듯한 사랑을 위하여 나의 님이며 사모하여라 동결된 언어의 땀이 바람 앞-겨울 눈 한방울까지도 그것은 흩어지고 모여드는 회고 게으른 진리를 깨워가는 새벽으로 대지는 포근해졌고 숙고는 평원에서 눕다 간다 옹알거리는 바람 앞에 '어머니구름무리'가 밀려온다 소녀와 소년이 놀고 햇살이 내려와 싹을 심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