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在甲/ 李旻影)
재가바 / 이민영
새재골 여름도 더우 먹으면 땅개비가
터럭도 안피고 날라가붕께 아가는
담박질로 땅개비를 쫓다가 풀밭에 엎어졌습니다
서천아짐이 시캔 아침부터 모시래가자 노래 불면
옆집 새만양반 삽자루 땡개붑니다 그날 달은 질로 밝아
오동추야 달달 깽밴이 들썩거리고 웃터리 벗고 고추 댕긴시절
새만양반 보리 꼬실라 묵으면 웜메 우리 보리 다 싹그라지네 하고
쫓아온 통에 맬갑시 시앙치 엉덩이를 툭 찼습니다
첨벙 논두렁에 빠졌습니다 논배미도 개골개골 땅개비 이마를 닮습니다.
여차꼴로 / 이민영
날은 푹푹 찐디
징상스럽게 운다
뽁쪼시 뽁쪼시
주댕이를 째매 불까
우체야쓰까
논수밭에 지까심,
몽근거 쓸때 싸리 비찌락
"매미는 아는 것이다
사랑이란, 이렇게 한사코 너의 옆에 붙어서
뜨겁게 우는 것임을
울지 않으면 보이지 않기 때문에
..사랑, 안도현" 그랑께 나도
여차꼴로
뽁쪼시
뽁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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