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과 덧상

겨울 / 李旻影

LEE MIN YOUNG 2009. 12. 21. 16:29

    겨울 /이민영

     


    추위 안으로 그리움이 몰려 듭니다
    갈 곳 몰라 하다가 찾아온 님입니다

     

    언 손을 두 손으로 만져서 녹입니다

     

    그 분을 그리워하여  당신 곁에 있습니다
    따뜻한 체온이 곁에 머무는 이유가
    포근하여 잠들고싶은 님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오늘 오후는

    삶의 고드름 같은 당신을 하루 종일  써보는 것이고
    개와둔 이불을 아랫목에 펴드립니다


    높고 맑은 하늘이

    송이 송이 함박눈으로 웃는 것
    방 안에 평화를 재우는 일

    눈덩이 마다 희망인 것


    그 안에 그리움 같은 당신이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