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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이별할 때 얻는 진실/이민영

LEE MIN YOUNG 2005. 10. 31. 17:49





이별할 때 얻는 진실 어머니,아버지,순이,실팽이,누렁소 하늘보고 히죽이던 얼굴,쟁기의 웃음,몸빼치마.. 저녁거미가 눕다 간다 아슥하게 아즐하다 모두가 떠나고 남은 것들만 자신에게 돌아 오면 피우다가 잠든 들에는 눈물 새 한 마리가 운다 귀가 잊어져서 눈 안으로 새긴 옷고름마다 구부린 어머니 젖 몸살아래 누런 눈들이 촘촘하다 빨갛다는, 산 돌다 온 아버지의 호흐릉이 몸 곁의 살들을 깨운다 이파리체 묻어온 숨의 결 하나로 적막의 겨울을 데우려하다니, 숲은 기억하지 못하고 방울처럼 늘어뜨린 가지마다 겨울의 가슴을 기억해내다니, 송글 송글 맺힌 나무새 하얀 방울이 떨어진다 저믓 저믓 멀어지면 또렷이 붉은 방울이 떨어진다 *이민영李旻影시인詩想-3426[초고 2005.10.30] *호흐릉....이두식 음 呼에서 연원한 우리말...쟁기질 할 때 누렁소를 부리는 소리=이얏 ..어르차..흐응..등등있다

출처 : ♣ 이동활의 음악정원 ♣
글쓴이 : 행복한사랑(旻影)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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