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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그대만 생각하면 눈물이-이민영

LEE MIN YOUNG 2006. 1. 1. 15:43








[그대만 생각하면 눈물이-이민영]





그대만 생각하면 눈물이

글. 이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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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ㅡ저는
그대만 생각하면 눈물이 납니다.
비가 오지 아니 한데도
제 두 눈에서는 수 없는 비가 내립니다.
하늘까지는 저리도 먼데 언제나
아련한 아지랑이가 되면서
햇살 자고 가는 오후가 되면
사무실의 창가에
그대가 서 계십니다
포근한 미소를 짓고는
가실 듯 마실 듯 낯 어림으로
제 가슴에 안기어 오십니다
가신 그대그림자마저 가슴에 숨을 놓고
애틋한 눈살들로
창문에 점점이 박히는 별들로 반짝이면
머플러는 울음 자욱 흥건한 별 바라기가 되고
이내 그림자도 됩니다
제 별들이 그대의 별들과 밤을 지새우고
그대 이름자위에 수도 없는 그리움들로
사연 가득한 노트가 되어
안겨 올 때면
그려보는 그대 눈망울에는 웃음을 꽃 피우며
추억이 돼 버린 그날바램들이 달려옵니다
그래서 오늘 같이 달도 차가워진 파란 밤으로
생각은 회색빛 사연이 되고
그마져 날이 새고 아침이 오면
눈물로 쓰인
그대와 나의 일기장은 아침이슬로 지고 갑니다
더는 만날 수도 없으며
그 안녕 뒤에는 다시
안녕이란 말조차 할 수 없으며
기다리며 그리워하시던 그대 목소리만
산동울 돌아오는 메아리가 되어
가슴바다에는 파도만 일렁거립니다

님은 이제 멀어져있습니다 만
여름은 그만큼이나 짙푸른 청춘으로
성긴 사랑이 되어 익어만갑니다
길의 사람들과
동리의 집들과
차량들의 경적소리와
이따금 찾아오는
여름 풀 소리들은
사랑의 자리를 찾아 이리저리 오가는데도
내님은 보이지 아니합니다
이별은 이별이 아닌 그대였음으로
내 안의 그대와 만남을 소망하는
기다림과 세월들은 잠시 머무는 꿈 이기도하고
내내 生의 달력이 되면서
가슴에 못이 되어 집니다.
그대만을 생각하니
지난여름에 제게 안겨 안녕을 부르며
만날 날을 잊지 말자던
우리들의 언약은
수도 없는 잔별들로 반짝입니다
여름날 밤은 익어가는 만큼 잠을 잡니다. 내 생은 수천 번을 더하고도 부족한 나의 셈이 되어 기다림 속에 지새웁니다

오늘도 그대그리움으로 써내려진 나의 일기장은
그대 얼굴로 그려진 회색노트가 되어
셈을 세는 기도가 됩니다
내 그대를 향한 기도로
내 마음이 흑 검정 되어가고
입은 있으되 벙어리가 되어 가며
눈은 있으되 보지를 못하며
생각은 있으되 생각하지 못하는
목이 길어 목마가 됩니다.

내내 그리움의 들녘을 지키는 세월이 된다 하여도
내살 魂魄혼백이 되어 저 산 녘을 헤매 간다 하여도

영원한 내 사랑 님을 기다립니다












*비를 타고 흐르는 시




[그리움을 함께/ 그대눈물을 닦아주는 詩人 -사랑의 詩人-李旻影]





출처 : 시사랑 사람들
글쓴이 : 행복한사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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