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E MIN YOUNG
2007. 5. 26. 10:04
戀人(연인)
* 이민영*
잠 들기 전에 떠 오른 것이다
날 새 새기고 너로 새김한 단장
붉게 타 오른 것이다
갈 수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갈 수 있는
동반
밤이 부족하여 꿈 속에서라도
겨울이든지
봄이든지
낮이든지 함께 함으로
한 새 머무르지 않는
연민인 것이다
숨이 팔딱이며
숲에 헉헉거리며
어둠으로 해를 안아 갈 때처럼
낙엽이 질 때처럼
겨울 문풍지 사이 맴도는 바람개비
혼자 그렇게 울어 옐 때처럼
다시 돌아와 맴도는 형상, 그대의 언어
메아리로 드리워진 그림자, 그대의 편지
가슴 울
멍으로 재울 수 없고
재린 이름 바위 같아라
(詩-사랑의 한국 시인-이민영李旻影 선생님. 畵--M.Ander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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