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등사 불라 佛裸여인에게--이민영
그리 계신 분이다.
세월의 유혹을 가슴으로 숨겨온 女人이다.
"그분이 그렇게 있으라고 하니 그리 있겠노라고"
내리 1000年을 業報로 이고 있다
앞으로도 그렇게 있을 것이다
말할 수 없다 말하지 않는다
그래서 이름의 땅도 이름의 하늘도 없으니 간다
빈 속의 바람은 어디로 품어내는가, 이몇마디는
*운정의 '전등사 가는 길'의 答이나
난 감히 전등사에 오르지 못한다. 여인이 쳐다본다.
辱은 어느새 歲月에 對한 경계로 오고 망각이었으니 부끄러운 것이다
경계의 지경에서 세월을 보낸다는 것이 눈의 定處정처인가
恨도(마음 그을림). 限도(지경의 線). 세월도(욕심의 눈).
이름도(허명의 굿)초월한 그녀는 佛子가 되어 있었다.
*운정이경란.강화삼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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