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E MIN YOUNG
2008. 10. 25. 16:41
어머니, 아버지, 순이, 실팽이, 누렁소 하늘 보고 히죽이던 얼굴,
쟁기의 웃음, 몸빼 치마..
저녁거미가 눕다 간다 아슥하게 아즐하다.
모두가 떠나고 남는 것들만 자신에게 돌아 오면
들엔 눈물새 한 마리가 운다
귀는 잊혀져서 눈으로 새긴 얼굴
이파리 채 겨울을 데운다
숲은 기억하지 못하는데 가지는 봄의 가슴을 기억한다
송글 송글 맺힌
나무새의 눈가
하얀 방울이
떨어진다
저믓 저믓
멀어지면 또렷이
붉은 방울이
떨어진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