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E MIN YOUNG
2008. 11. 1. 01:39
28738
11월의 사랑--이민영李旻影
기억이
살아온 가을길을 혼자서 걸을 때
그대는
언제나 내게서 잊혀지지않을
이미 약속된 님인 줄 알았습니다
푸르고 황송하던 여름날 추억이 가을로 붉어지고
산촌마다 올망졸망 사랑한다는 이야기가
노래할 즈음
마른 가지마다 그대 입술은
무엇인가 중얼거릴 듯
싸락눈이 되어 하늘 한가운데 휘날리는 듯 떠있습니다.
삭막한 바람은 미련의 세월을 눈물로 재우고
그대의 체취는 제가 곁에 있는데도
저처럼 고요해집니다.
희망을 새기고 흐르는 냇물에서
조약돌이 된 여름이 모여듭니다
묵은 풀냄새가 가을의 흔적이 되어 가슴에 남습니다
남겨진 것들이 모여 이삭이 되어가는 추억들을 지피고
지피는 행복으로 겨울을 데울 준비를 합니다
마른 나무는 스스로 이파리로 무성한 듯
뜨거운 가을불로 그대를 데웁니다.
가슴불로 추억을 데워 이 겨울은
그대와 지내겠습니다.
[시아닌 사랑덧상-편집유덕화.06.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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