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과 덧상
겨울 이민영
LEE MIN YOUNG
2010. 12. 26. 22:42
겨울--이민영(李旻影)
추위 안으로
그리움이 몰려 듭니다
갈곳 몰라 하다가 찾아온 님입니다
언 손을 두 손으로 만져줍니다
그 분을 그리워하여 당신 곁에 있습니다.
따뜻한 체온이 곁에 머무는 이유가
포근하여 잠들고싶은 님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오늘 오후는
삶의 고드름 같은 당신을 하루 종일 써보는 것이고
개와 둔 이불을 아랫목에 펴 드립니다.
높고 맑은 하늘이
송이 송이 함박눈으로 웃는 것
방 안에 평화를 재우는 일, 눈덩이마다 희망인 것
그 안에 그리움 같은 당신이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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