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의 계절이다
노래가 울고 있다
연가 하나가 혀 끝에서 그리움을 담고 있다
얼어붙은 어깨 등선에 찾아 온
촉감
돌아보니 보이지 않는다
내 발걸음과 그대 발걸음이 찾아 나선다
계절의 끝이 보도 위에 앉아 있고
저만치 미소 한 분이 손짓한다
바람과 낙엽이 손잡고
아침부터 사각거리는 것은
여느 봄 해후의 노래를 부르려는 것인가
마흔의 나이가 달려 간다
그와 내가 두꺼운 외투속에서
비로소 한 체온으로 겨울을 느꼈을때
머리맡 하얀 잔주름이 겨울 강가를 찾아왔다
시러운 가슴이 포근해질 때까지
잠을 자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