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E MIN YOUNG
2005. 11. 12. 14:30
폭설/김지숙
눈이
내린다. 폭설이
살아온 날들 되돌아보라고
태양만 바라던 일
땅만 지탱하던 삶
깡그리 잊고
가까운 사람 생각하라고
큰 것만 향했던 눈빛들
바쁜 걸음들
다 놓고
가까이 있는 것 바라보라고
사랑
추억으로 가는 길
자동차 길
전화선까지도
화이트로 지운
세상 안에 놓인다.
멈춰서질 못했던 삶들이 폭설로 멈춰섰다.
피빛 상처가 감춰지고
화려한 색들이 눈 감았다.
눈은
헛되이 내리지 않고
풀씨처럼 가벼이 내려
침묵으로 쌓인다.
보이는 것을 보이지 않게 하려고
혹은
보이지 않던 것들을 더 잘 보이게 하려고
*김지숙..시인,평론가.문학박사.동아대/시사랑사람들 동인.
*이민영의 명시탐방-추천시창에서 2005.11.10.

위의
김지숙 시인이 2005년 11월11일 오후 5시,부산 여자대학 다촌 문학관에서
제7회 설송문학상 우수상 [평론부문]을 수상한다.
대상에 정공채,본상:박달수 선용,우수상에 김지숙(문학평론)
변종환(시).강숙련(수필)님이 수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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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 이동활의 음악정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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