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와 꼬꼬생각(ㅋㅋ)
(주님에 대한 시)님을 향하여-이민영
LEE MIN YOUNG
2006. 2. 26. 12:18
님을 향하여(대나무)
항상 뒤에서만
마을 어귀이거나 동산의 가상이거나
숲의 모퉁이거나
그렇게,그러나 곧 바로 하늘로만 치겨든 정직
혼자이거나 여럿이거나
여름이거나 겨울이거나
언제나 그모습으로
맑음에 순수함이
정결하여 숭고함이
높다랗게 걸리다
님의 숨소리는 하늘에서 땅에 퍼져 오다
님의 가여운 맘 먼 곳에서 가까이로
그대에게서 나에게로
엎드려 귀 기울이는 닢파리도 잔다
살 가지도 잔다.빼꼼히 부빈 가지와 가지도
스산한 겨울 내내
바람에 시달려도 내 마음속을 하나로 영그는
타들어 가는 바램
빈곳의 공명은 님을 향하여
그렇게 겨울날
님을 향하여
이민영[님을 위한 詩-20021224]
*대나무는 위로 자랍니다 언제나 푸릅니다.
*대나무 같은 절개로 오직 저는 저의 님만 쳐다 보고
경모하는 외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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