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마다(이민영의 수상)

가을시, 만추--이민영

LEE MIN YOUNG 2012. 10. 5.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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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 다음넷)

 

이민영의 가을시, 만추--이민영
 
그들이 모여

내게 하던 말들 중에서

가만히 생각해보니

가을은 비처럼 내린다고 했다

 

(자박자박 파고들고 있었다 묻혀지고도 일어서는 알곡의 춤

바람에도 휘둘려 익는 이파리의 사랑, 속살처럼 온순해져 있었다,)

가을은 그 기쁨을 감출 수 없도록

황홀해진 가슴을 쓸어내리는 들녁, 이렇게 외치고 있었다

 

(사랑이여 살아나거니, 그리하여 태양의 흑점속에서 열정을  태우고 스스로 은유해지는

기억의 희망이, 화석이 되기 위하여 또 한세기일 것같은 긴 시간을 돌아오는 것처럼)

 

지상이여 잊지 말아다오

더 볼록하게 가슴을 매만지며 기억해다오

 

파닥거리는 언어들이 물길 찾아간

도랑물의 들녁, 잊혀진 과거와

돌아올 그대가 포옹을 해다오.

 

Patoma -  Haris Alexiou (출처-영화 만추)

 


 

 

 


 

(출처-영화 만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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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영화 만추)

 

 

만추의 여인들, 모습(출처-영화 만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