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영시인 47

기쁨은 그대에게 주는 편지고 슬픔은 내가 태우는 향취입니다 / 이민영

이제, 헤어지는 것은 헤어짐이 아닙니다 상대성의 원리가 감정을 외면한 실험의 현장에서 채증되듯이 두 개 직선의 모습은 현상이기 때문입니다 詩를 쓰듯이 이성은 당신을 대하진 않습니다 정태적 실사에서 말이 없는 회화는 완성인 양 만남의 詩를 보내는 것도 감정의 동태적(動態的)..

글과 덧상 2012.02.04

그릇/ 오세영, 오세영시인 출판기념회에서

그릇--오세영 깨진 그릇은 칼날이 된다. 절제(節制)와 균형(均衡)의 중심에서 빗나간 힘, 부서진 원은 모를 세우고 이성(理性)의 차가운 눈을 뜨게 한다. 맹목(盲目)의 사랑을 노리는 사금파리여, 지금 나는 맨발이다. 베어지기를 기다리는 살이다. 상처 깊숙이서 성숙하는 혼(魂) 깨진 그릇은 칼날이 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