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물러 주십시요 사랑이여 /이민영 머물러 주십시요 사랑이여, 화해(和解)/李旻影 나와 내 곁에는 수많은 아우성으로 연민이란 것이 주마등처럼 흐를 때 밤이 세월의 창가에서 외롭다는 고백은 지나치기에는, 가슴 불로 가득합니다. 서산 녘에 그대가 흐르고 적막이 서성 거리면 하루를 즐기기에는 늦은 오후, 님의 타종에 눕다 갑니다. .. 글과 덧상 2009.12.22
재개바 이민영 (韓在甲/ 李旻影) 재가비 / 이민영 새재골봄이 춤을 추면 땅개비가 터럭도 안피고 날라가붕께 아가는 담박질로 땅개비를 쪼치다가 풀밭에 엎으러집니다 서천 아짐이 시캔아침부터 모시래 가자고 노래 불면 옆집 새만양반 삽자루 던져부럽니다 오동나무의 달은 질로 밝아 오동추야 달달달 어따어따 깽.. 글과 덧상 2009.04.28
들녘을 다듬질하던 찬밤의 노래 / 李旻影 들녘을 다듬질하던 찬밤의 노래 / 李旻影 나는 그대의 엄지발가락에서 두 마디의 파란 입술의 단어를 보았습니다 태생의 원천은 그렇습니다 살다보니 두 발가락이 닮는다는 것을 동쪽에서 해가 떠오르고 아침 싹이 물먹은 하늘을 담아 꼭꼭꼬기요하고 외치면 저 멀리 둥둥둥 날의 안개가 발가벗습니.. 글과 덧상 2009.04.03
사랑새 --이민영 사랑새 --이민영 길을 낸다 수만 마디의 말들이 뒹굴고 있는 세상을 한번쯤 이별하여 묵은 생채기를 씻어내기도하는 일 훨훨 비워내는 것도 가볍게하는 일 부유하는 삶의 속도로 음속을 가른다 그대 곁에 다가가 낸들 유월장미의 입술이 되어 밤새도록 울고 싶지는 않았겠는가 또는 창공에 오르가다.. 글과 덧상 2009.03.30
무단히 피는 봄 / 이민영 무단히 피는 봄 이민영李旻影 분홍이 머물다가 간 산마루에 님은 계신 줄 알았습니다 모락 모락 산 눈물이 새벽 길에 머뭅니다 돌아서면 길 모퉁이에 남아 있었을 꼬까비였는데 피어오른 꽃베루 마다 제 청혼은 받아 주신 것을 생각합니다 처자는 더욱 없고 바람 나 도망갔다는 준희이모 소식만 들려.. 글과 덧상 2009.03.27
11월의 사랑 / 이민영 11월의 사랑--이민영李旻影 기억이 살아온 가을길을 혼자서 걸을 때 그대는 언제나 내게서 잊혀지지않을 이미 약속된 님인 줄 알았습니다 푸르고 황송하던 여름날 추억이 가을로 붉어지고 산촌마다 올망졸망 사랑한다는 이야기가 노래할 즈음 마른 가지마다 그대 입술은 무엇인가 중얼거릴 듯 싸락눈.. 글과 덧상 2008.11.01
그대의 11월 / 이민영 그대의 11월 [詩] 이민영 그대의 가을숲 11월은 쓸쓸함으로 배경이 되는 저녁도 돌아 설 줄 안다 소중하게 생각했던 그리움이 고개 숙이며 지나간 열 달로 무수해진 밤별, 숲 나무 마다는 쎈 낮살로 남아 정한 참나무가 되고 욕망을 가득 담는 어둠이 땅을 먹는 소리로 동트는 날을 준비한다. 11월 그대의.. 글과 덧상 2008.09.02
촛불 --詩 정태춘 이민영의 추천 음유시 391 촛불 -詩 정태춘 소리없이 어둠이내리고 길손처럼 또 밤이 찾아오면 창가에 촛불 밝혀 두리라 외로움을 태우리라 나를 버리신 내님 생각에 오늘도 잠못 이뤄 지세우며 촛불만 하염없이 태우노라 이 밤이 다가도록 사랑은 불빛 아래 흔들리며 내 마음 사로 잡는데 차갑게 식지.. LEE MIN YOUNG,추천시와 추천 문학 2008.08.11
여차꼴로--이민영(원문) 여차꼴로--이민영 날은 푹푹 찐디 징상스럽게 운다 뽁쪼시~ 폭쪼시~ 주댕이를 째매 불까 우체쌰쓰까 논수밭에 지까심, 몽근거 쓸때 싸리비찌락" ...매미는 아는 것이다 사랑이란, 이렇게 한사코 너의 옆에 붙어서 뜨겁게 우는 것임을 울지 않으면 보이지 않기 때문에 .., 사랑, 안도현" 그랑께 여차꼴로 .. 글과 덧상 2008.08.02
이민영사랑시,詩가 되어 내린 빗소리 --이민영 詩가 되어 내린 빗소리 이민영李旻影 내 가슴위에 둘이란 글자 다정한 이름으로 씌어져 있다 너 하나와 나 하나가 둘 되어 순해서 맑아진 증류수일까 사랑으로 하나가 된 H2O 일까 둘은 하나임으로 한 순간도 느껴 마시지 않으면 안되는 산소 향 한시라도 뵙지 않으면 안되는 하나가 아닌 둘 산소와 수.. 글과 덧상 2008.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