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는 더욱 따듯한 사랑을 위하여 / 이민영 겨울에는 더욱 따듯한 사랑을 위하여 이민영李旻影 겨울이 햇살에게 그림자처럼 겸손해 할 때 바라다 보시면 보여드리기 여러운 소년이라 침묵은 소망의 부끄러움이라는 듯 잠을 자지못한 그리움이 송이송이 내리면 더욱 따듯한 사랑을 위하여 두고온 풀씨까지 사랑의 오후를 안고있다 기억의 채찍.. 글과 덧상 2009.11.24
사유가 현상을 만날때 花粉 / 이민영 구멍난 천정 사이로 채우지 못한 사연이 떨어진다 삭풍이 되어버린 바람이 세상의 치마자락을 펄럭거린다 기다린다는 숙명이 여인의 발걸음에서 여인의 멍으로 채워지기에 생로병사의 야릇함이여 俗人인 것이다 쌓아두고도 털어내지못한 번뇌의 이파리가 봄 숲을 떠나지못할때 늦은 하루가 인생처.. 카테고리 없음 2009.03.18
아버지겨울새--이민영 아버지 겨울새 (호심 박광자 畵, 농촌의 겨울) 오늘처럼 날이 추우면 생각나는 분이 계십니다, 바람도 지나가다가 살짝 대숲에 숨어 옹알거립니다. 겨울눈이 길을 걷다가 벌거벗은 길을 보고는 자기의 온기를 다 주어버립니다. 그러면 그 겨울눈도 길 위로 누워 같이 얼어줍니다. 그 얼어버린 시골 밭.. 글과 덧상 2008.12.18
가을시, 만추 이민영 이민영의 가을시, 만추--이민영 그들이 모여서 내게 하던 말들 중에서 가만히 생각해보니 비가 가을처럼 내린다고 했다. 가을은 그 기쁨을 감출 수 없도록 황홀해진 가슴을 쓸어내리는 들녘, 지상이여 잊지 말아다오. 더 볼록하게 가슴을 매만지며 기억해다오. 파닥거리는 언어들이 물길찾아 간 도랑.. 글과 덧상 2008.09.09
비로 내리는 편지 / 이민영 (이민영시인, 이민영문예대학지도시인, 한국사시문학회장) 1音 : 라흐마니노프[피아노 협주곡제3번 d단조 op.30 제2악장 Intermezzo-Adagio 글과 덧상 2008.09.06
이민영 가을시- 시월에는 시월에는 --이민영 李旻影 시월에는 태우다만 낙엽의 가슴에 붉은 멍이 인다 읽어놓은 책장의 페이지가 바람의 옷을 잡고 서성이면 삶의 꽃들이 모여 들을 이루고 가을의 미래가 과거와 현재를 다독이며 파삭파삭한 희망을 건다 그래서 시월에는 어머니 그 어머님적 밭이랑에서 핑갱 달린 소를 몰고 .. 글과 덧상 2008.09.06
그대 떠나는 날 비가 오는가-이민영 그대 떠나는 날 비가 오는가 이민영 그대 떠나는 날 왜 비가 오는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오늘처럼 길가를 거닐다 보면 밟히는 부스럭 거림에 가을소리가 자고 찾아오지 않을 것같은 오후가 주름에 자고 이슬에 맺혀 어두워 지다가도 코스모스 유영에 별빛을 받아 그대모습 그리다가도 온 몸을 드러내.. 글과 덧상 2008.08.24
이민영의 사랑시, 사랑하는 아버지-- 이민영 사랑하는 아버지---이민영李旻影 그리움이 있다는 것은 나무의 숨 쉬기에 흔들려보는 가지의 흔들림 가지가 놓지못한 사랑 그 눈물이 흔들리는 이파리의 흔들림 이를 바라보다 멈춘 눈의 흔들림 오늘밤 저녁이 흔들린다 흔들린 자리가 빛나보이는 것은 아버지 온몸이 흔드는 것 얼마나 사랑은 무작정.. 글과 덧상 2008.07.19
이민영의 사랑시, 눈의 침묵 - 이민영 눈의 침묵--이민영 바라만본다는 것의 아름다운 이별이 자잘댄다. 엷은 분홍빛 사랑들은 할머니가 남겨둔 옥양목 적삼 위에 그림을 그리고 있고 슬픔의 한계가 거두어갔을 명왕성의 방명록에는 이별의 심장소리가 숭숭거리며 편지를 쓰고 있다 아름드리 나무숲에서 그대의 년륜은 산머리숱을 늘어뜨.. 글과 덧상 2008.07.12
詩, 비워낼 수 없는 슬픔 / 이민영李旻影 (소소 김명순 촬영, 삼척) 비워낼수 없는 슬픔2 이민영 마음이 슬픈 날에는 나는 강 줄기에 이어져가며 같이 흐르며 같이 내린다 물살마다 슬픔이 내리고 강둑 위에선 마음이 우는 날 나는 그 눈물를 받아 너의 눈물 속에 나도 작은 눈물이 되어 너의 눈 안에서 울고 너의 어둠에 잠기면서 저녁을 안고 .. 글과 덧상 2008.0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