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그대 떠나는 날 비가 오는가......이민영
그대 떠나는 날
왜 비가 오는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오늘처럼
길가를 거닐다 보면
밟히는 부스럭 거림에 가을소리가 자고
찾아오지 않을 것같은 오후가 주름에 자고
이슬에 맺혀 어두워 지다가도
코스모스 유영에 별빛을 받아
그대모습 그리다가도
온 몸을 드러내어 세월을 숨쉬는 낙엽만이
세월같은 그대를 압니다
어느 숲가의 계절이 빗소리에 젖어
먼산으로 멀어져 가던 날에야 이야기 합니다
그대 떠나는 날
순간에도 님의 온기를
마셨으며
사각거리는 내 소리만이
님에게 나를
느끼게 한다는 것을
그대 떠나는 날
내 눈가 이슬을 모아
비가 되어
내린다는 것을
..........................
십, 이십, 삼십, 사십..줄..
줄이 된 반복(反復)은
아스라한 추억(追憶)으로
우리의 삶과 이별을 연습합니다.
그대가 세월(歲月)이 된 회억을 모아
그대 떠나는 날 비가 오는가 라고
자문(自問)합니다.
온 몸을 드러내어 세월을 숨 쉬는 낙엽만이
歲月같은 그대를 압니다
(詩作, 旻影 詩人)
La Tristesse De Laura,paul mauriat
Paul Mauriat - La Tristesse De Laur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