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在甲/ 李旻影)
재가비 / 이민영
새재골봄이 춤을 추면 땅개비가 터럭도 안피고 날라가붕께 아가는 담박질로 땅개비를 쪼치다가 풀밭에 엎으러집니다
서천 아짐이 시캔아침부터 모시래 가자고 노래 불면 옆집 새만양반 삽자루 던져부럽니다
오동나무의 달은 질로 밝아 오동추야 달달달 어따어따 깽밴이 들썩입니다
웃터리 다 내놓고 꼬추 내놓고 댕긴 시절 영팔이 보리 꼬실라 묵으면 장시떡이 우메 우리보리 다 싹그라지네하고 쫒아온 통에
맬갑시 시앙치 엉덩이를 툭 찹니다 논둑에 엎으러졌습니다
논매비 마다 개골개골 땅개비 이마를 닮았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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