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과 덧상

임일순 시인의 주님의 사랑

LEE MIN YOUNG 2009. 4. 7. 17:29

임일순 시인

시사랑사람들 시인, 수필가

--항상 주님을 사랑하고 시를 아껴주시고 틈틈히 좋은 글을 쓰시는 분이다

--임일순 시인님의 서재를 방문하여 님의 글을 소개한다.

 

 

.

 

 

 


주님의 사랑


임일순


가만히 생각해보니

갖은 것이라고는 아무것도 없다

사람마다  다르고 추구하는 행복도 다르고

가진 몫에 대한 가치를

좀더 발전시키려고 몸부림치는 것은 본성일 것이다

힘들어하는 것이 많기 때문이다

그 안에서, 서로가 경쟁을 하기 때문에

노후가 편안해지는 것은 모두의 꿈이기에,

 

예술을 길고 인생은 짧다

그러나 요즘은 인생이 길어지고 있다

생각의 목표가 짧아지면서 안정만 찾다보니 

개성을 살리려고 하지 않고 편안한 것을 선호한다.

물질의 만능시대, 부동산을 먼저 생각 한다.

경제적 여유가 있을 때 행복한 꿈을 꾼다.

흐름에, 따라나서지 못한다

그러나, 내일을 알고 계시는

나를 보장 받을 수 있는 분은 그대 주님뿐이시다

 

악과 싸우고 자기를 희생하는 사람들이

이 땅에는 때론 필요로 하는

진리가 꽃피는 세상, 주님께서는 원하신다.

 

무지함 때문에 가슴 아파하며

오늘도 끝없이 사랑을 베풀고만 계시는지,

지도자는 항상 가난한 사람의 아버지가 되어야한다

아프리카인 들을 보면서 우리는 얼마나 잘 살고 있는가를 느끼게 한다.

하느님의 사랑은 언제나 이어지는 것이다,

강물이 흘러가듯 갈수록 변함없는 사랑을 평화를 진리를..^^

 

...............................................

 

 

 

<축>  <부활>


임일순


하늘과 땅이 어둠에 묻혀

캄캄한 세상 안에

그대의 부활이 빛으로 오시었습니다.

어둠을 비추는 별같이

거센 파도의 잔잔한 바다같이

악을 물리치시고 진실을 가지고 오시었습니다.

 

화려한 지위를 진실과 바꾸지 않고

악의 유혹에 물들지 않고

사랑의 십자가를 지고 오시었습니다.

꽃들도 춤을 추고 시냇물도 더 소리를 높여

구원의 예수님오심을 찬미합니다.


무거운 짐을 지고 살아가는 사람에게

겸손하시어 사랑을 알리는 우리주님

아버지의 권능 크신 분이 사랑의 친구가 되신 분


작은 사람의 겸손을 갖추신 그대

보잘것없는 사람 하나에게 해준 것이

나에게 해준 거라고 자신을 낮추신 그대

아름답게 하얀 면륜 관을 쓰고

우리에게 오신 그대 저희도 사랑합니다.

 

 

 

 

부활절 전후

 

마종기

 

 


섬진강 가의 매화라든가

고창 선운사의 동백꽃잎이

지천의 수선화나 히아신스보다

내게는 더 곱고 더 그립기야 하지만

사순절 동안에 죽은 동생의 혼이

여기까지 찾아와 글썽이는 요즈음,

『뉴스위크』잡지는 화려한 단장으로

‘과연 부활을 믿을 수 있는가’ 한다.


믿을 수 있는가, 매끄럽고 빠른 세월아,

부활절 며칠 전에는 함박눈 내리고

따뜻하고 어두운 땅 밑의 뿌리는

급한 마음 얼굴 내미는 나뭇잎을 향해

물 몇 방울 길어올리는 멀고 예민한 길,

그 길 따라서 높이 올라가는 것은?

매화나 동백이나 수선화나 히아신스까지

모두 한마음으로

가는 목을 씻어가며

부활의 구석구석에서

깔깔 웃고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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