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과 덧상

백지(白紙)--이민영

LEE MIN YOUNG 2009. 4. 7. 02:02
백지(白紙)--이민영
 
  
 
제 살갗을 찢고
식어버린 피들이 되 돌아와
그대 몰래 더 뜨거운
안녕, 허무에게 건네는
마지막 안녕.
 
지친 것들은 뉘여보내고
파릇한 눈물을 깨워 그대 숨소리에
귀를 얹히는 순간
나는 봄가슴가상에 꽃잎을 열어 지폈노라
슬픔도 온전히 그대를 받드노라
 
 
 
 
................사랑 51에서, 李旻影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