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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재일이 성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서울에 올라오신 모양이어서 전화를 주셨다 부산에 사시는데 건강은 괜찮는지 걱정이다 서울에 오라오신 모양이다 세월이 많이도 흘렀다 지금은 서로가 40년 50년을 넘긴 세월이니 이제는 많이도 늙은 세월이라 생각한다 어렸을때 난 대부분의 날들을 외가에서 자랐다 따라서 국민학교 다닐 때도 신류에서 대부분 다녔고 기억으로는 아주 어린 나이인 아가시절에도 외가에서 컷다. 엄니는 외갓집에 나를 맡겨주고 내동이며 오류동이며 외아짐이랑 모심으로 다니면 난 외갓집 형들과 지낸 것이다...재일이성 혹봉이성. 외아제는 근엄하고 얌전한 성격이다. 외아짐은 괄괄하면서도 인정이 무척이나 많으신 분이고 그래서 10 형제들을 건강하게 키우신 분이다. 인정이 많으신 외아짐은 몇년전에 돌아가셨다. 그때 외갓집 식구들을 전부 보았다. 이모님도 오랜만에 보시고... 재갑이 아들 결혼식을 광주에서 한다는데 가보지 못했다. 바쁘다보니... 외가는 어머니와함께 고향같은 존재다
신류 외갓집과 함께 머리 속에 남아있는 신류는 나의 고향동리와 같은 동리이다 신류의 많은 사람들은 모두 한 동네같은 느낌이다.구암과 같은 포근함이 주는 동네다.
재일이 성과의 시간들 외갓집 식구들 성격은 취향은 노래를 잘했고 약간 예술적인 방향으로 특기와 취미가 있었으나.삶으로 그런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 것같다. ........................ 특히 재갑이는 노래를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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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이 성--이민영
재일이 성과 편지를 쓴다 성이 말로 불러주면 나는 재께장같은 편지지에다 글로 썼다 성이 애인에게 편지를 쓴다 나도 성 애인이 내 애인처럼 편지를 쓴다 성의 애인은 멀리 기개재 너머 장동에 한 명이 있었고 서재동에도 가까이 한 명이 있었다 다쓴 편지를 널려보며 성이 웃으면 나도 웃었다.
성이 청춘일 무렵 나는 소년이었는데 성이 한창 청춘일 무렵 같은 청춘이었는데 가슴 담아있는 총각 가슴 후비는 순정같은 글이 살아난 것이다 가슴의 말이 살아난 것이다.
추운 시한을 그렇게 데웠다. 웃방을 데웠다.그래서 외갓집 웃방은 춥지 않았다 동짓달 시한 외갓집에서 일이다.
....재일이 성과 형수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