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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는 더욱 따듯한 사랑을 위하여 2
이민영李旻影
겨울이 홀로,
저 혼자임을 알고 있을때
헹여 누군가를 기다리는 빈 벤취처럼
주위를 돌아봅니다
또 하나의 이별이
저물어 짙어지면
보내고 만나는 것이 일상이었는지라
언제그랬냐 했던 것처럼 추워하지도
않습니다
입술을 그리워하던
그대의 겨울이
목숨처럼 절망했던
지난 이별을 사랑한 것처럼
그대, 이미 떠나 오지않을 줄 알면서도
기다리는 마음으로도
끝내 오시질 않는다면
한켠 미련에게라도
불을 지피겠습니다
가진 것 없어
드릴것 없다고했으나
그래도 드릴수 있는 무엇이 있는 것같아
고개를 숙입니다
혼자임에도, 헹여 계실 것만같아
두리번거렸던 부끄러움처럼
겨울에는
고개를 숙입니다
ㅡㅡㅡㅡ
성탄절입니다
겨울에는 더욱
따듯해졌으면 합니다
내가 누린 이 행복이
알 수 없는 이의 눈물로 인하여
누리는 행복일 것같아
고개를 숙입니다
가진 것 없어 도와줄 수 없다고 돌아서려는데
그래도 드릴 수 있는 무엇이
있는 것같아
부끄럽게 고개를 숙입니다
이웃이 추울수록 부끄러워
고개를 숙입니다
Staring at a Mirror / Fariborz Lachi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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