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워낼 수 없는 슬픔(2)-이민영 마음에 슬픔이 고이는 날에는 나는 강 물줄기에 이어져가며 같이 흐르며 같이 내린다 물살마다 슬픔이 내리고 강둑위에선 마음이 우는 날 나는 그 눈물을 받아 너의 눈물 속에 나도 작은 눈물이 되어 너의 눈 안에서 울고 너의 어둠에 잠기면서 저녁을 안고 저녁 속을 걷는다 내가 살던 동해에 이르면 .. 글과 덧상 2006.0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