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마다(이민영의 수상)

(좋은시) 나를 멈추게 하는 가을--이민영李旻影

LEE MIN YOUNG 2006. 10. 11. 14:28

    를 멈추게 하는 가을--이민영李旻影
            을은 멈추게 하는 것들 속에서 발가벗겨지도록 가을을 가두어 버린다 눈도 많고 발도 많고 귀도 많아진다 하-- 멈추고 싶지 않는 이야기가 가을 피는 길가에 동그라니 숲으로 서 있다 추억으로 남겨지기 싫어서 가을이 되고싶어하는 이름이 되었다 무엇이라고 써 보다가 너무 많은 이름자 때문에 볼펜을 놓으니 씌어질 글자들이 빈칸에서 아우성이다 나무의 기침, 바람의 발걸음, 숲의 부대낌 소리다 한 이름자 이름은 고이 접어 두리라, 쓰지 않으리, 모른 듯 하리, 잊은 듯 하리 -겨울이 되면 잎새들이 땅을 덮어주려 소식 전하려 모두 떠날 때 가지에 남겨진 이파리 하나로 가을을 이야기하는 듯- 숲에서는 이를 추고 싶지 않으려는 이야기가 쉬는 곳이라고 한다. 출처-이민영시목록(3434-20051010)에서/제암문학 (류덕화시인님 편집)


          사랑의 한국시인 이민영李旻影 선생님
          (시화編輯-류덕화詩人님.출처-제암文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