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과 덧상

사랑--이민영

LEE MIN YOUNG 2007. 6. 24. 21:05

 

       Musikbaum

 

      사랑--李旻影


      님에게 아직도 사랑한다는 메일을 보내지 못한 것은 지금 님의 생각은 무엇인지 고백하는 사랑이 행여 잘못되어 님의 기억에서 더 멀어질까 봐 걱정이 되기도하고 마음은 앞서나 행동은 나서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일은 언제나 밀려오는 임을 향한 지향인데 때로는 상념이 마음 넘치는 것을 채이게 하여 앞에서 작아지고 덩달아 셈 없는 사람으로 여길까도 두렵고 시간이 지날수록 마음을 연다는 용기가 점점 작아지니 혹시나 어디서 둘만이 부딪힐 때는 마주치는 것조차 부끄러워 일부로 피하려
      하는지도 모릅니다. 임을 생각하며 적어간 수 많은 글귀가 가슴 밖으로 나오다가 멈칫거리고 다시 보내려다가 그만 마는 설렘과 헤맴의 반복입니다 실은 언제라도 어린 아가처럼 매달리고 쫑알대며 다가가서 지녀온 속 울음 같은 것도 재우고 고독하면서도 고독한 척도 않는 요랑으로 달려가고 하면 엉뚱한 이야기만 지껄이다가 옵니다 이 발걸음 또한 옮겨지지 않습니다 바보가 됩니다. 탁탁 튀는 밤의 고요를 묶어두고 그 안에서 적막만 생각한다는 것은 날이 밝으면 이내 달아나버릴 것 같은 얼굴 때문에 당황해 합니다 안절부절 못하는 제가 미워지곤 합니다 (이민영)


          " 바람이 창문을 흔들어 대는 밤.
          당신은 음악을 듣고 있군요. 비가 내릴 것 같습니다
          비로 내린 말들은 당신을 기억한
          사랑의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당신은 사랑입니다.

          "위의 사진은 카톨릭교우이신 안동의 수산나님의 작품"입니다
          "이 편집과 구성- 봉이님의 편집과 구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