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과 덧상

야상곡/ 이민영

LEE MIN YOUNG 2009. 1. 13. 20:12


야상곡夜想曲-이민영  


  夜想曲--이민영 
밤이 쓸쓸한 것은 혼자라는 고독 때문이 아니다 
허공에 떠도는 어두움은 일며 지는 바람의 슬픔일 뿐 
헤어짐을 일상으로 살아온 바람의 잎사귀도 離別後愛라는 숙명 
기다리기도 하는데 
진정 슬픈 것은 사랑으로부터 밤이 어둠을 미워하는 일이다. 
사랑한만큼 어둡고 
그대가 어두워 미워해야한다는 
더욱더 어두워져야한다는 절명에 
애간장으로 남아야하는 절망 앞의 소원. 
우리들에게 사랑이란 
"없을 거에요" 
"없는 거에요" 
"미워지는 거에요" 
온 몸으로 떠는 내 절망같은 기다림 
그대아픔만큼 처절하게 어두워져다오 
내일 컴컴해지는 허무함보다 
오늘밤 당장 보이지않게 해다오 
밤이 보이지않게 해다오 
밤이 그댈 미워한만큼 그대여 나를 미워해다오 
그대의 미움은 사랑할 수 있으되 
그대 절망은 견디기 어려운 내 절망임으로. 
어두워질수록 그대대신 더욱 내가 절망해져다오. 
세상이 암흑에 묻혀 그대마져 날 알아볼 수 없을 때 
빛의 어둠속에서 밤이 된 
눈물이 
그대 몰래 그댈 사랑할 수 있도록, 
밤의 어두움속에서 미움이 된 
그리움이 
그대곁에 가만히 다가갈 수 있도록, 
(사진제공 뉴스엔) "아침과 저녁에 오늘과 내일에 마주하고 마주치며 부디치고 있다는 것조차 소중함을 모르던 우리들의 24시간은 아름다움이며 우리들의 생인데도 봄이 가고 여름이 가고 가을이 올 때 까지 알지 못하여 알 수 없는 자리에 그리 서서 있을 때까지 마음에 낙엽이 가득하고 가을 가는 소리에 놀라 비로소 님을 찾으니 이미 제 곁에 계신 님은 그대입니다 먼저 계실 줄 아는 님이십니다..." [이민영의 "동행하는 사랑"에서]

"삼 백 예순 날을 지고도 
그 겨울날 달 빛을 머금어
그대라는 이름으로 내 얼굴 적셔준 
단 한 분의 여인이여
그대 한 분으로 
나의 겨울 날은 그리움으로 행복했나니.."
이민영의 "수선화에게" 에서]
Photographer Sascha Huettenhain 

註-비영리 目的과 네티즌을 위한 사랑함'으로 김윤아 음악을 넣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