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 헌시
(존경하는 대통령님 평안하옵소서)
지까심 걷어 타레에 매달고 나면 / 이민영
슬픔의 눈물이 타오르면
그것이 내내 슬픔인 줄 알았는데
기쁨이었습니다.
이별이 다가와
내 님에게 말하기를
삶의 세상은 오롯하여 한 사랑으로 나가면
행복이라는 것을 그 슬픔은 떠나가면서 속삭입니다.
살기가 바빠서
우리는 스스로 뒤로 돌아가 있고
우리는 어느새 님등 뒤에 숨어 있을 때,
홀로 등불 들어, 평화와 민주주의를 피워주십니다.
오천년의 역사이었 것인만 오늘 만큼은 민족과 평화와 민주주의가 이리 중한 지를 알았겠습니까
지까심 뽑아 그저 타레에 매달고 나면
감자순 마다 하얀 이슬은 햇살에 닦여지고
가을로 가는 산국화가 웃던 날이던 것입니다.
한꾼에 맴생이와 시앙치를 띠끼로 왔는데
맴생이는 속도 모르고 매헤하고 도망가고
시앙치는 음매하고 울고 천둥 먹구름은 쏟아지는 디
으채야 쓰겠습니까
그저, 저는 홀로 깔끄막에서 깔을 비다가 처다봉께로
검정구름 사이 흰빛으로 남아계신 님이
님이실 줄이야
오, 머리 숙여 참회합니다.
울어도 울어도 지치지 아니한 것들은 꽃이 됩니다.
세상이여 다시 세기가 오거니
님같은 인내의 민주주의를 보내시어
민족이여 다시 세기가 오거니
님같은 통일의 평화를 보내시어
이 맑은 팔월 하늘 이 땅에
꽃 피워 주소서.
역사는 "거울"입니다. 역사는 "정직"합니다. 그래서 역사를 "통감이니 승람"이니 라고 합니다 거울 鑑자 입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역사와 민족사에 영원히 기억될 것입니다.
後世, 한민족과 대한민국이라는 역사서에 "민주주의와 평화, 민족의 통일이라는 명제" 앞에서
민의 앞에서, 님의 正道는 당당히 기록될 것입니다.
세상의 정치 지도자들은 그 분의 발자취를 보고
스스로 겸손해야하며 반성해야 할 것입니다,
참회해야 할 것입니다.
이민영(시인, 시사랑사람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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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김대중 전 대통령 국장 영결식에서
이명박 대통령 내외, 이희호 여사 등 유족, 김영삼 전두환 전 대통령,
한승수 총리 등이 묵념하고 있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나는 정치에 발을 들여놓은 40년 동안 다섯 번의 죽을 고비를 넘기고, 네 번의 도전 끝에 대통령이 되었다. 하지만 개인적인 성취는 중요하지 않다. 나는 이것이 어느 누구든 좌절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면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있다는 사실을 깨우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 저서 '다시, 새로운 시작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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