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꽃 추운 것들이 모여 목동에서 신정동 돌아 가는 길 가로수들이 칭얼대는 밤 별들은 가지에 앉지못하고 눈 먼 바람의 칼날에 쓰러진다. 싸락싸락 별의 말이 내 유년의 내력을 흩뿌리면 눈엔 깃발이 펄럭거렸다
24시슈퍼마켓은 대낮처럼 환했다 남자와 여자들 이런 사람들의 새벽이 가게에 들어선다 밤새워 일하고도 밤을 알지못한다는 신기한 새벽이 들어서는 것이다, 줄지어 컵라면에 희망을 말아 상념의 배를 채워가면 배고픈 입술에선 열정처럼 뜨거운 맹세가 모락모락 피고 겨울의 가슴이 울고 있는 것이었다,
울지마라, 겨울에는 사람이니깐 운다. 겨울에는 모든 생명들은 숨죽이며 아파하는 부끄러운꽃이된다 사람이니까 운다.
....李旻影 (출처 2008. 09. 시사랑사람들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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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 이동활의 음악정원 ♣
글쓴이 : 논시밭에 지까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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