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아침의 연주곡
이민영
나는 아침을 연주합니다. 맑게 설레는 새벽녁을 아시지요? 진초록의 햇살방울이
옷깃을 당기는 것입니다. 나를 떠난 나는 그렇게 살고 있습니다.
그저, 하루하루 벌어야 사는 겨우 입에 풀칠하는 직장이라도 우선 직업에 충실해야하니 동료와 술 먹을 시간은 있어도 詩짓기할 여유가 없었습니다 평안하고 탄탄한 삶 속에서는 깊거나 좋은 시를 생산할 수가 없었겠지요 일래트면 시쓰기이지만 생활이 구차하니 그럴수 밖에 그런 詩속의 詩를 쓸 내가 없는 것이 생활일 것입니다 자연히 배가 부르면 마음이 시끄러워지고 그러다보면 詩想이었던 삶의 정신은 혼미해지고 막상 그것을 기억하여 펜을 잡으려다가 보면 낡아진지 오래이고 남는 것은 詩껍데기인 몸통 뿐입니다 돈이 결국은 시가 되어 돈 벌기가 詩가 되었습니다.
ORIGEN - Dance Of The Clouds
출처 : ♣ 이동활의 음악정원 ♣
글쓴이 : 논시밭에 지까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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