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게 / 이민영
어둠이 밝지못한 것은
아픔만이 있어서가 아니다
하루가 모여 밤이 될무렵이면 토닥거려야할
작은 이야기까지 잠들지 못하고 뛰쳐 나온다
혼자란 그렇게 아까워하며 보내는 것인데
어느 순간부터 밤에 기댄 내가 되었다
칠흑 네모상자 안, 나의 부끄러움을 조망하는 별빛,
나무 꼭대기, 소망의 침엽이 가르키는 하늘에는
구름은 없고 자정은 알람처럼 표시된 한 자리에 머무는데
어두워질때 밤은 빛난다, 반짝이면서 겸허해진
잃어가는 상실이여
밤이 밝지않는 것은
어두움을 위한 인종의 빈곤을 대신 울어주는
어머니의 옷고름 같은 것이 아닌가,
냉혹의 서러움을
홀로 익혀가는 밤의 시여,
국어책은 밤에만 읽는다.
(사진출처 http://youngatheart.tistory.com/tag/밤..작자 빵맥주 님)
<출처 2009. 10.09 시사랑사람들에서> , 예세닌 의 시, 낙엽흩뿌린 단풍나무를 듣는다.
예세닌의 시 낙엽을 흩뿌린 단풍
낙엽을 흩뿌린 단풍나무/ 렐릭(РЕЛИКТ) (КЛЕН ТЫ МОЙ ОПАВШИЙ : 끌룐 뜨이 모이 아빱쉬) -세르게이 예세닌- |
출처 : ♣ 이동활의 음악정원 ♣
글쓴이 : 행복한사랑1 원글보기
메모 : LEE MIN 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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