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주나무라고도 한다. 흔히 관목형(灌木形)이며 바닷가에 군총을 형성한다. 잎은 어긋나며 1회 깃꼴겹잎(一回羽狀複葉)이고 작은잎은 달걀모양이며 가장자리는 깊이 패어 들어간 모양으로 갈라진다.
꽃은 7월에 피고 원추꽃차례[圓錐花序]의 가지에 수상(穗狀)으로 달리며 황색이지만 밑동은 적색이다. 꽃잎은 4개가 모두 위를 향하므로 한쪽에는
없는 것 같다. 열매는 꽈리같이 생기고 3개로 갈라져서 3개의 검은 종자가 나온다. 종자로 염주를 만들기도 한다. 한국(황해도와 강원
이남)·일본·중국 등지에 분포한다.
모감주나무는 중국에서는 학덕이 높은 선비가 죽으면 묘지 옆에다 심어 두는 품위있는 나무이다. 잎의 모양이 독특하고
노오란 꽃이 지천으로 달려서 아름답고 가을에는 마치 꽈리가 달린 것 같은 열매가 다른 나무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한 모양이며 그 속에는 까맣고
윤기나는 단단한 종자가 들어있다. 충남 서산군 안면읍 승언리 젓개마을의 모감주 군락은 지난 62년 천연기념물 138호로 지정되었다. 해변가
3천여평에 백년이 넘는 500여 그루가 자라면서 황해의 모진 갯바람을 막아주는 방풍림의 구실을 톡톡히 하고 있다. 중국의 산동반도에서 모감주나무
종자가 파도를 타고 건너와 자라는 것으로 추정하였다.
그래서 우리 나라의 모감주나무는 중국에서 들어온 것으로 알려져
왔으나 근래 완도, 포항 등 서.남해안의 여러 지방에 자생지가 발견되어 본래부터 자라던 우리 나무로 보고 있다. 특히 완도의 서쪽 해안에 띠를
이루고 있는 모감주나무군락은 큰 것이 직경 60cm, 나이 400여년에 달한다. 종자는 단단하고 둥글며, 새까맣고 윤기가 있어서 염주를 만드는데
쓰기도 하여 이 나무를 한자로는 보리수(菩提樹)라고 부르기도 한다. 염주를 만드는 나무는 피나무과의 염주나무, 무환자나무, 모감주나무 등이다.
모감주나무의 열매에는 작은 구멍이 뚫여있어서 실고 꿰기만 하여도 염주가 된다는 속설이 있으나 잘못된 상식이다. 한방에서는 모감주 꽃잎을
말려두었다가 요도염, 장염, 치질, 안질 등에 쓴다고 한다.
주로 남부 지방에 자라는 낙엽 활엽수 소교목으로
나무높이 15m, 지름 40cm에 이른다. 잎은 기수 우상복엽으로 어긋나기하며 길이 25∼35cm이다. 소엽은 긴 타원형이고 길이 3∼10cm,
너비 3∼5cm로서 양면에 털이 없거나 뒷면의 잎맥을 따라 털이 있고 불규칙하고 둔한 큰 톱니가 있다. 소엽의 아래쪽은 흔히 결각상으로 깊게
갈라지기도 한다. 6∼7월에 피는 노란 꽃은 지름 1cm의 조그만 꽃들이 모여 가지 끝의 원추화서에 달린다. 열매는 꽈리모양으로 원추형 봉지를
씌워 놓은 것 같으며 길이 4∼5cm이다. 10월에 익고 3개로 갈라지며, 3개의 종자가 들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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