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랑할매 / 김지숙 고랑 할매 김지숙 내 어릴 적 살던 집 마당에는 방금 내린 산山물이 고랑을 끼고 흘렀다. 박조각․도토리 깎데기로 고여든 산물을 퍼서 나뭇잎에 담아 흙고물 놀이를 했다. 고랑이 끝나는 길목, 무허가 판잣집에는 할매 홀로 살았다. 기찻길 옆 고물상집 남자의 본처였지만 자식을 못 낳아 소실에게 오.. LEE MIN YOUNG,추천시와 추천 문학 2010.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