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영 가을시 --시인의 가을 시인의 가을-- 이민영 속살 풍성하여 봉우리진 들 두덩 이제 산도 마을도 가쁜 웃음에 열진 땀흘린 날의 행복 들 불어오른 듯 사모하며 안기는 알곡의 사래짓 힘이 나 삽자루마다 당기던 힘줄이 어적어적 오르내리면 쟁기질 보습아래 담아가는 누렁소 핑경이질 휘어이 휘어이 누른 햇살 두껍게 두른 .. 계절마다(이민영의 수상) 2007.03.27
가을시, 가을의 귀향--이민영시인 가을의 귀향--이민영李旻影 이제는 저녁 저문 햇살이 동을 트여대던 것처럼 깔끄막마다 숨을 재우고 숨을 술 것이다 곳간도 머리사랑채도 행낭간도 산사처럼 등을 켠다 삭삭이 컹컹거리는 들마당에 나락쌈 진감자 두레쌈마다 지붕 추녀소리로 가슴을 매 달린다 낮날은 길손처럼 이마 맞대고 있을 것.. 계절마다(이민영의 수상) 2006.1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