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과 덧상

[스크랩] 이민영의 詩-갈대 (편집 유덕화)

LEE MIN YOUNG 2006. 10. 24. 13:33

    갈대 이민영李旻影 바람이 내린다 땅으로 내린다 님의 소리다 춤을 춘다 지나간 시간 버린다 망각보다 잊혀짐이다 삭풍조차 동지녘 들판의 춤에 잔다 묽은 이파리채로 낡은 기둥이 버텨 생을 건너 뛰려는 생의 미로 방황의 골로 돌아와 얻어 낸 혼 각성 뒤에서 둘이 하나 되어 추는 사랑과 늙은 눈물이 젖어 추는 이별과 인고로 오는 세월이 삼키고 엉키면서도 이 모두는 갈대의 춤에 이르지 못한다. 운다, 생명이리라, 분만실 한 켠에서 생의 창조 때 흘려준 울음 미리 행복해 보이는 아기 얼굴에 피우는 날낮의 낯 돌아 선 지난날도 오늘은 즐거워하는 파안의 합주 장고의 끝에 감추어 둔 숨소리로 이내 멎는 내 소망, 돌아서서는 그대 입술위에 내 입술을 덮는 감촉에 황홀해 하는 열광, 환희라는 것으로 내일을 위해서만 운다, 서성이는 것조차 아쉬워하며
    사랑의 한국시인 이민영李旻影 선생님
    (시화編輯-유덕화님.제암文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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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이민영시인 행복한사랑. 뚝뚝 떨어진 生을 줍는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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