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정의 유화부인 “날 구하러 오면 그 자리에서 자결하겠다”
여신으로 모셔진 고구려의 국모
글 머리에..詩로 본 유화부인의 모습은 무엇일까--이민영시인.김혜순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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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화가 아들 주몽을 살리고자 하는 모정이 시청자들을 울렸다는 이야기다
7일 방송된 MBC 월화 사극 ‘주몽’에서 유화부인은 자신 때문에 아들 주몽이 죽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아들을 구하기 위해 초인적인 힘을 발휘했다.
주몽을 유인하기 위한 미끼로 대소가 자신과 소야를 옥에 가두자 유화는 절대 주몽이 부여궁으로 오게 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에 시녀 무덕을 옥 밖으로 내보내는 모험을 감행했다. 무덕이 죽은 것처럼 보이게 만드는 약을 먹인 뒤 무덕을 통해 자신의 의사를 적은 서신을 전달 했다.
속 치마를 찢어서 적은 혈서에는 “결코 부여궁에 오지말아라. 유민을 먼저 생각해라. 그들이 마음 놓고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 주는 게 너의 숙원이자 해모수의 뜻이다. 너의 대업을 이루거라”며 “나의 죽음이 너의 대업에 밑거름이 된다면 나와 소야는 기꺼이 대소의 칼을 맞을 것이다. 네가 이런 나의 뜻을 무시하고 소야와 나를 구하러 온다면 우리는 그 자리에서 자결할 것이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진퇴양난의 상황에 빠진 주몽은 “어머니~”를 목놓아 외치며 눈물을 삼켰다.
유화는 대소의 칼 아래서도 “주몽이는 결코 나타나지 않을 것이다. 지금 죽여라. 주몽의 대업에 밑거름이 될 수 있다면 나는 여기서 죽을 것이다”며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차마 대소는 유화 부인과 회임한 소야를 죽이지 못하고 돌아섰다. 설란은 “죽여라! 죽이세요!”를 외치며 탐욕스러운 면모를 보였다.
이같은 강인한 면모를 보였던 유화지만 결국 처소로 돌아와 쓰러지고 말았다. 과연 시청자들을 울린 강인한 모정의 유화는 장차 어찌 되는 것인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이정아 happy@newsen.com
손에 잡히는 뉴스, 눈에 보이는 뉴스(www.newsen.com) 홍보성 기사이므로 전제함
(서울=스포츠코리아) 회를 거듭할수록 인기를 더해가고 있는 드라마 ‘주몽’이 그 인기를 실감하듯 극 중 조연들에 대한 인기 또한 높아지고 있다.
특히 감초 조연들 중 최근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배우는 단연 ‘무덕이’ 조명진이다.
7일 방송된 MBC 창사 45주년 특별기획 드라마 ‘주몽’ 49회가 끝난 직 후 조명진은 실시간 검색어 1위를 기록하는 등 시청자들의 큰 관심을 불러 일으킨 것.
이날 방송분은 대소의 계략으로 유화와 예소야 그리고 유화의 시녀 무덕이 등이 감옥에 갇히게 된다.
대소는 주몽에게 보름의 말미를 두고 부여로 오지 않으면 이들을 모두 죽일 것을 전한다.
이에 유화는 무덕이를 죽은 것으로 위장, 자신들을 구하기 위해 주몽에게 부여로 오지말 것을 전하기에 이른다.
태의와 모의하고 약을 복용한 무덕이는 드디어 몇 시간 남짓 죽은 사람이 됐고, 이를 안 대소는 백성들의 동요가 두려워 무덕이를 비밀리에 궁궐 밖에 버리라 명한다.
무사히 궁궐 안을 빠져나온 무덕이는 궁 밖 산자락에서 주몽을 기다렸다 유화가 전한 혈서를 전한다.
이 장면에서 무덕이는 죽었다 살아온 사람의 느낌을 최대한 살리면서 그대로 드러난 얼굴을 선보였다.
이에 시청자들은 “무덕이 항상 이쁘다고 생각했었는데 흐트러진 모습이 더 이쁜듯 해요. 표정연기도 자연스럽고” “무덕이는 조연 감초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아자! 무덕이 파이팅!” “무덕낭자 이쁘오. 앞으로 무덕낭자 때문에 주몽 볼 거 같소”등등 무덕이에 대한 호평을 쏟아냈다.
조명진은 MBC 공채 29기로, 2000년에 데뷔 그 동안 MBC ‘사랑은 못말려’등에 출연해 조용하면서도 여성적인 면모를 과시,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편, 주몽에게 서신을 전하기 위해 궁궐을 빠져나온 무덕이가 다물군에 합류할 것인지, 그리고 무골과 무송 사이에서 어떠한 애정 전선을 이루어 나갈 것인지에 대한 앞으로의 극 전개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기고자 허락/(홍보성기사)전제
유화 부인
김혜순
나는 늘 한 여자를 구하는 상상을 한다
그 여자의 손을 잡고
그 여자를 품에 안는 상상을 한다
나는 늙어도, 늙지도 않는 여자
언제나 같은 여자
꿈 속으로 들어가면 늘 나를 기다리던 그 여자
서치라이트처럼 쏟아지는 햇빛에 쫒겨다니다
그 빛에 강간당해 날개가 다 타버린 여자
나는 죽은 얼굴에 밤마다 미백 크림을 발라준다
아기를 가졌다고 아버지에게 잡아 뜯겨
한정없이 입술이 풀어진 여자
바위에 눌려 깊은 물 속에 처박힌
물새같이 가련한 여자
나는 그녀의 끝없이 풀어지는 강물의 입술로 시를 쓴다
급기야는 도망가다 감옥에 갇혀 알을 낳은 여자
(아버지는 그녀의 아기를 돼지에게 주었다지만)
나는 그녀가 낳은 알뿌리를 옮겨 심고
거기에 꽃처럼 맺혀 서 있다
나는 늘 한 여자를 구해주는 상상을 한다
나는 그 여자의 손을 잡는 것처럼 내 손을 잡기도 하고
나는 그 여자를 숨긴 것처럼 내 얼굴을 어루만지기도 한다
언제나 같은 여자 늙지도 않는 여자
이야기 속으로 가라앉기만 하던 여자
아직도 내 몸 밖으로 한번도 나와보지 못한 그 여자
나는 그 여자의 몸에 베이비오일을 발라준다
그녀의 내지르지 못한 비명이 엎어진 건가 붉은 하늘이 지자
그녀의 손톱이 후벼 파놓은 상처인가
한밤중 쓰라린 초승달이 뜬다
나는 또 한 여자를 구해주는 상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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