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E MIN YOUNG,추천시와 추천 문학

황진이 치마 황진이 치마에 쓴 시--강루서감-趙하 (명)

LEE MIN YOUNG 2006. 11. 11. 01:29

 

 

  사진 kbs 제공

강가 누각에서 감회를 쓰다


江樓書感(강루서감) 강가 누각에서 감회를 쓰다. 조하(趙하)

獨上江樓思渺然(독상강루사묘연) 홀로 강루에 올라 아득히 지난 일을 생각해보니,
月光如水水如天(월강여수수여천) 달빛은 강물 같고 강물 빛이 달빛이라네.
同來望月人何處(동래망월인하처) 같이 와 달구경하던 그 사람 지금어디?
風景依稀似去年(풍경의희사거년) 풍경은 여전히 그때와 다름없는데.


조하 (생몰년대미상)의 만당시(晩唐時) 시인. 자는 승우(承佑).  중국의 산음(山陰: 江西省 淮安)사람이고, 회창(會昌) 연간에 진사가 되었다 하고 위남현위를 지냈다한다.
칠언율시 재주를 보였고 작품집으로 위남집(渭南集)이 있다.
*하: 클, 복받을 하(古+가: 값어치가 나가는 가공하지 않은 옥돌)--해석 권재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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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시감은 청량한 가을 달밤의 향이 고고하여

마치 강상의 만월아래서 유유적적하는데

그 사람을 기리는 여인의 고적함이

물과 같이 한다

 

임이 가셔서 임은 그런대로

내 님이여

달빛의 그림자인데 강물 저쪽에서 울리는

물의 소리가 님인 듯하여

달이 달의 그림자와 함께

강상의 흐름에 세월의 노를 젖는다


강루에 올랐으리라

강루를 에워싸고 있는 바람과 달의 미소에 몸을 적셨으리라 

님은  없는데

 

세월이 세태의 그림자인데 사랑은 언제나 그 속에서 떠나질 못한다

세상의 이합집산에는 사람의 징표가 있었으되

그것은 사람이 아닌 사람의 사랑이다"

 

---이민영李旻影시인


 

 

 






명사신이 써 준 '황진이' 치맛자락 찢은 이유…시청자 의문 증폭-- 강승훈

 

지난 9일 방영된 KBS 수목드라마 ‘황진이’의 한 장면을 놓고, 시청자들의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바로 하지원(황진이 역)이 조선의 향악을 철폐하려는

 명나라 사신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 현없는 거문고를 갖고와 내레이션을 하는 것.

 

극중 하지원은 “명나라 대신께서 조선의 노래를 듣고자 하는 마음을 닫은지 오래인데,

어떤 음악을 선사한 들 좋게 들리겠느냐. 그래서 나는 현없는 거문고로

명나라 사신의 마음 속 음율을 담으려 한다”며 충고했다.

 이어 그녀는 “명나라 사신이 내 음악을 곱게 듣는다면 곧 대신의 마음이 고운 것이요,

그렇지 않고 비루하게 듣는다면 그것 역시 대신의 마음이 비루하다는 것을 뜻한다”며 명나라 사신의 마음을 움직였다.

이에 감동을 받은 명나라 사신은

“내가 그동안 조선의 향악을 수준이 낮다고 여겼으나,

너로 인해 많은 걸 깨우쳤다.

이 다음에 조선을 방문할때는 친히 너를 찾겠다”며

황진이의 치맛자락에 시구를 적는 장인데,

하지원이 시구가 적혀있는 치마를 찢고 불태우는 장면에 시청자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는 것.

 

이 장면에 대해 네티즌 김영애씨는

“명나라 사신이 우리의 소리가 담긴 서적을 찢고 불태워서,

그것에 대한 복수로 치맛자락에 써준 시구를 읊은 다음에 불태운 것이다.

 

 이는 마음으로 새긴 것은 아무리 불로 태워도 태워지지 않는다.

우리의 소리도 당신네들이 불로 없앴으나

우리 가슴에 남아있다.

그러면서 오히려 명나라 사신을 향해 한방 먹인 것 아닌가”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또 다른 의견으로는 최경진씨는 “책을 태워서가 아니라, 보이는 것 그 무엇을 없앤다고 해도

 마음 속에 남아 있는 진정함은 꺽을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불태운 것 같다.

그 시를 이미 외웠고, 가슴에 담았으니 보여지는 것이 굳이 뭐 필요있겠느냐로,

이런 내용이 야설에 남아있다”고 밝혔다.

‘황진이’의 제작사 측은 “논란이 된 장면은 다음 회를 통해서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시청자들이 생각하는 방식이 다른 게 오히려 재미있을 수도 있다.

 

이런 게 드라마 ‘황진이’에 대한 관심이 아닌가”라며 흡족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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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이(하지원)가 치마를 찢은 이유는?

15일 방송된 KBS2 `황진이`는 지난주 궁금증을 증폭시키며 마지막을 장식한 명나라 사신과의 불꽃 튀는 대화 장면을 전개했다.

은근히 조선의 예악을 무시하던 명나라 사신은, 현이 없는 거문고를 들고나와 그의 닫힌 마음을 역시 은근히 나무라던 황진이의 행동에 흡족해했다. 이에 그녀의 치마에 자신의 시를 써주며 정표로 삼았다. 그 순간 황진이는 치마폭을 갈기갈기 찢어버려 모든 이들을 경악시킨바 있다.

이에 시청자들은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갖가지 예상을 내놓으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었다. 이날 방송에선 시청자들이 기다리던 황진이의 멋진 반전이 드러났다.

분노하며 `나를 능멸하는 것이냐`고 호통치는 명나라 사신의 모습에도 황진이는 서늘한 미소를 머금고 있었다. 이번에 명나라 사신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하면 조선의 예악이 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황진이의 행동은 다된 밥에 재뿌린 격이었다. 모든 사람들이 경악하며 바라보는 가운데 황진이의 입이 떨어졌다. 그녀는 한번 힐끗 본 대인의 시를 모두 외워 주위를 놀라게 했다.

"대인의 시는 이미 마음에 두었습니다. 하오니 정표는 필요없지요. 정표 따위에 기대면 마음이 옅어지는것이 인지상정이 아닐런지요. "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황진이의 말이 계속 이어졌다.

"그러니 대인께서도 마음을 두고 가십시요...시심을 나눈 벗을 아끼는 마음...재예를 아끼는 선비의 결고운 심성, 하여 그 어떤 어려움이 와도 그를 지켜주겠다는 결기, 그 귀한 마음들을 두고 가십시요...저에게도 조선에게도..."

이에 명나라의 사신은 그녀의 의중을 알고 호탕하게 웃었다. 그의 마음을 흡족하게 만드는 정도에 그치지 않고 아예 조선과 자신에게 명나라 사신의 마음을 묶어놓은 셈이다. 이 장면은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극의 흥미를 높였다. 명나라 사신은 "내 마음은 두고가나 조선의 예인에게서 받은 감명은 가지고 가겠다"는 말을 남기고 떠났다.

황진이가 펼치는 흥미진진한 반전의 묘미는 이번주에도 계속되고 있다. 바로 벽계수(유태준 대감과의 관계가 그것이다. 황진이는 자신의 거문고 연주를 원하는 벽계수 대감의 농간으로 다른 연희에 참석하지 못하게 됐다. 이에 꼿꼿한 자존심과 지략을 지닌 황진이는 벽계수 대감을 찾아가 하룻밤 수청을 들겠다고 스스로 청했다. 이에 흡족해하는 벽계수와 씁쓸해하는 김정한(김재원의 대비된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예고편에선 신분질서가 엄연한 조선시대 기녀 황진이가 두둑한 전두를 벽계수대감에게 내밀며 대감의 하룻밤을 사겠다고 말하는 파격적인 장면이 나와 그녀의 활약이 어떻게 진행될지 기대치를 더욱 높이고 있다.

 

황진이는 조선의 명기이지만 대 문장가이다

사신이란 직함의 외교관 이였기에 면전 적대는 못하였으나

 

대조선의 여인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가 있겠는가, 

 

조선의 시혼인 내 황진이를, 너의 글한 줄로 동할 나 황진이 이겠는가,

詩로 말하면 수수 많는 조선 선비 詩가 높고, 정신의 얼로 말하면 조선 얼은 예로부터

동방의 빛인데,

글로 말하면 내글과 조선글의 고고함이 높고,

소리로 말하여도 그 경지가 아무도 넘보지 못 할 조선의 것인데,

  --이민영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