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과 덧상

겨울날 그 그리움에 대하여 -이민영시인

LEE MIN YOUNG 2006. 11. 28. 21:26


    (채명자-Wind).2005년Korea art 그리미전에서

    겨울날 그 그리움에 대하여--이민영
    겨울은 겨울날에 더욱 춥고 외로워 한다 겨울날 그 그리움에 對하여 그래서 겨울은 언제나 저 들녁 한가운데 있다 가을을 거두어간 뒷자리의 빈 공간을 쓸쓸함으로 채워가는 것들도 가슴에 품는다 바람마져 적요한 들을 지고 옷깃을 스치더니 북풍을 몰고오고는 이내 눈보라를 달고 질주한다 모습은 북적거렸던 가을을 회상回想하는 되새김으로 빈 공간과 회상懷想과 눈보라는 가슴에 그리움이 담겨져 달군 사랑을 재우고자 하는 숨죽이며 아파하는 겨울의 몸부림이다 달리 그리워할 수 없는 저 높고 차가운 하늘에 홀로 있으므로 그래서 겨울은 울고 있는 것이다 다 울지 못해 낮에도 우는 것이다 하얀 포말이 가루가 되어 날리기도 하고 부서지지 않을 냉화된 얼음 알갱이로 송이 송이 내 가슴에 차지어 오기도 하고 사랑의 한국시인-李旻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