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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고독이여 반란적 항의 --이민영

LEE MIN YOUNG 2007. 3. 7. 17:53
감성편지-0701) 아아 고독이여, 반란적 항의에서- -이민영

 
 아아 고독이여!  반란적 항의에서--이민영李旻影 

춤추는 눈동자 위로 벌거숭이 광대가 들어간다 순간의 호흡이 동공 안에 냉동된다 달려온 현재에 과거가 누워지고 세태에 흐느적거린 이별은 삶의 잔해 저뭄인 양 부서진다 예단豫斷은 숲길로의 방황, 유혹 위한 고혹처럼 화석이 된다 이즈음하야 더 이상 새겨두지못할 이성은 초현실로 흩어지는 것이니 마른 가슴불 속 반항은 헛손질일 뿐 상상의 쉼표는 어디메인지 알 수가 없다 새북녁 바람을 찾아서 그대의 가을이 손짖한다 논배미마다 이삭의 사유는 비탄인 걸, 황혼은 산과 마루의 경계선을 떠날수 없는 초병의 눈자위 서산의 울음이 흐릿하다 회색 그을림이 내리고 뿌리를 잃어버린 사랑이 갈잎만 지켜보는 자욱으로 남겨지는 베토벤도 악보 위에 손을 놓고 그 건반은 뒤로 물러선다. 세속만 알 수 있다는 거룩한 이름에, 통속해버린 사유의 마지막 날개가 그대가 아닌 자신이였을 땅바닥 숨겨둔 지열로 봄을 지피리, 오오 고독이여, 파티때마다 잠든 안개, 반란적인 항의는 옷을 벗는 그대와 함께 있어야하는 것이리. (2006/12/14 리알토님 음악제공) 사랑의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