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E MIN YOUNG,추천시와 추천 문학

박건호 詩 삼성병동에서 모자이크와 추모시

LEE MIN YOUNG 2008. 2. 15. 17:14
 

                                    

 

 

 



(삼성병동에서)

모자이크 --박건호

얼마 전에 가슴 뼈를
톱으로 자르고
....
...
 
(중략)
....
설상가상
어릴때부터 아파오던 만성신부전이 악화되어
콩팥도 남의 것으로 바꿔 달았다
누구는 나를 인간 승리라고도 말하지만
이건 운명에 대한 대 반란이다
신이 만든 것은 이미 페기처분되고
인간이 고쳐 만든 모자이크 인생이다

그렇다고 나를 두고
중세기 성당 벽화를 생각지는 마라
모자이크가 얼마나 눈물겨운 것인지
너희들은 모른다

신촌 세브란스병원 심장병동에서
톱으로 자른 가슴 뼈를 철사줄로 동여매고
죽기보다 어렵게 사는 법을 배우는 것을
구소련 여군 장교 같은 담당 간호사도
모른다

밤새 건너편 병실에서는
첨단의학의 힘으로 살아나던 환자가
인간의 부주의로 죽어 나간다
나는 급한 마음에 걸어온 길을 돌아다 본다
그러나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다 .

2007년 1월 1일 발표, 삼성병원에서

"한국 문단의 별이자, 이용이 노래한 시월의 마지막 밤,조용필의 모닥불.. 등 수많은 히트곡의
작사가인 박건호 선생님이 지난 2007년 12월 12일 향년 68세로 별세하셨습니다"
늦게나마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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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대구 비슬산 문학제,서지월선생의 시비 제막식에 초청시인으로 참석한 박건호 선생님 모습)
이민영, 박태상, 서지월시인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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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건호 선생의 시화-비슬산 시화앞에서의 소설가 김수인

      [조시]

      고 박건호시인 영전에-서 지 월

       

      아, 하늘이 오늘따라 손 내밀어 거울같이 씻은 듯 깨끗한 날,피곤한 육신 마음 모두 거두어 돌아간

      저 나무잎새도 풀도 꽃도 없는 땅 그곳이 영혼의 고향이란 말인가요

      잘 가시옵소서영원히, 평안히 잠드시옵소서

      춘향이도 황진이도 먼저 가 그네 뛰고 거문도 뜯고 있을병도 아픔도 없는 영원한 나라거기 가서 먼저 빙긋웃고 계시구려!

       

       

      장례식장의 추도詩

      고 박건호 시인을 기억하며 /12월의 슬픔-최장희

       

      치악산 자락 새털눈이 녹기도 전에

      눈물로 이별해야할 사람이 있습니다 만리포 밤하늘을 수 놓았던 모닥불이 다 타기도 전에 슬픔으로 이별해야할 사람이 있습니다 토우 박건호우리는 그분을 사랑합니다 우리는 그분을 흠모합니다

      한국의 대중가요에 큰 족적을 남겼고 詩人으로 정열을 불살랐던 불멸의 천재입니다

      그런데 그분이 우리곁을 떠나려고 합니다

      한 두어시간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한 삼년 떨어지는 것도 아닌 우리곁에서 영원히 영원히 떠나려고 합니다 안됩니다 안돼요 정말로 안됩니다 허락할 수 없습니다 아! 이것은 꿈일 것입니다 악몽일 것입니다 우리는 철새가 아니잖습니까 우리는 스쳐가는 인연이 아니잖습니까 얼르고 달래고 무릎으로 빌어도 평생의 살아온 그 고집이

      평생을 지탱해 온 그 성품이 마음 돌아서지 않고저 영원한 또다른 세계로 떠나려고 합니다 아! 슬프도다 애절토다 통절토다 어찌하여 사랑하는 아내를 두고 저 세계를 탐미한단 말입니까 어찌하여 사랑스런 두 아들을 남겨놓고 저 세계의 예술을 찬미한단 말입니까 참으로12월은 슬픕니다 참으로 12월은 춥기만 합니다 박건호 시인이시여 잘가십시요 이왕 새 예술 세계로 가시는 길 평안히 가십시요

       

       

      진다고 하여--이민영

       

      (박건호 선생님 영전에)

       

      삶이 진다고하면 나이들면 가시어 쉬는 곳인 줄 알았는데

      나이도 아닌데 가는 곳이 있었으니

      길이란 그저 누구든지 걸어 가면 길인 줄 아시었네

      엊그제 비슬산에서 청량함이 소년인데

      선생님의 앞에는 송선생님이 있고 서선생님이 있었는데

      세상의 사람들은 모두 사랑이 아니시든가

      맑은 소년의 눈은 햇살이었는데 

      오늘 그 소년은 보이지 않고 빗줄기 풀풀 날린 하늘만 보이시네

      봄도 아닌 겨울날 이 겨울날에 봄을 지피려시는지

      시작도 아닌 12월에 새해를 지피시려는지

      주검의 신성이 뇌리의 왼쪽에서 게으름을

      두둘겨 패는 이슬의 통촉이여

      가시거든 내내 행복하거나 하시어

      이 겨울이 봄 같고

      이 해가 새해이도다 하시어 

      남기신 것들이 봄 이도다 하시네

      선생님이시여

       

      (선생님 영전에 李旻影)

 
2004년 대구 비슬산 축제시, 박건호 선생님의 모습이 보인다 


  
송파문학/강서 문학/스토리문학등 박건호 선생님과 함께하는 음악회가 많았다.
가수 김성봉/ 작곡가 연주가 이대헌을 비롯하여 수많은 음악인들이 그분을 따랐다. 매년 
박건호와 함께하는 문학회도 자주 열었다.
아래 사진들은 지인들이 박건호 선생의 시가를 중심으로 잠실 석촌 호수가에서 
송파구청장/가수/문인/지인들이.. 참가
행사한 모습의 사진들이다. 서지월시인과 최장희시인의 홈에서 옮기고 최장희교수의 추모시도 붙인다.

 
(송파구에서, 박건호와 함께하는

 
박건호와 함께하는 음악회 토요음악제(송파구)
박상경 아나운서의 사회..

네 친구들 그룹사운드 수수께끼

강승룡-색소폰 연주,잊혀진 계절을 연주한다.
 

양현경 배따라기(아빠와 크레파스)


트롯트가수- 김희진가수 님

통기타 가수 장은아님  (이 거리를 생각하세요 , 고귀한 선물)

통기타 가수 이대헌님 (나는 허수아비)

현 송파 구청장 김영순 님의 축하인사...

김성봉 가수 님


가수
자운영 

가수 이자연 님 (찰랑찰랑)


백석대 교수 임청하 님(소프라노)
 




이미배님 (도미부인 주제곡)

이태현외 님 (이세상 여자란)
 

가수-정수라님 (환희. 아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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