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흠이 성--이민영
대흠이 성이라고 삼냄이 오빠인디
성이 없승께 대차 빌린 성이 이써따~
산둑꼴 깔비는 곳에
울집 뒤랑 헤차리 불던 곳에
지암산 바라보며 올배쌀 이야기 하던 곳에
넙턱지마다 감자순이 자라나서 맴생이가 움메~ 라고 하면
두 눈이 밥그럭만한 쉬앙치가 우~메하였고
지 엄마 지달리느라 또 움메라고 해따~
땡볕에 나락이 콩콩 뛰면
종달새가 맬갑시 보리피리를 불었다
소란 일이 어딧껏냐
땅개비 아이가 메뚜기인 채로
늙었으나 청춘인 그 성과 그 성의 동상이
곰재 마당을 무단시 뛰어가고 있었다
콩보다 작은 올배쌀들이
한꾼에
깨벗고 뛰놀고 있었다
.................................................
김 송(40)이 한 말..
하먼 그라꺼이시
그랑께, 춥다고 게와에따 손 여코 댕기먼 안 되겄데야
무장무장 아리터리가 심이 빠징 께,
어깨쭉지라도 할랑거림시로
우아래를 마쳐조야 쓰겄드랑께.
지비들 웃을 일이 아니여
금방 옹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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