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과 덧상

이민영 사랑시, 온전한 것--이민영

LEE MIN YOUNG 2008. 7. 19. 20:09
(이민영의 생에 대한 시)





    온전한 것--이민영


    흔들림에도 부대낌이 있을 것이다
    그릇이 깨지면 날 세우기 위해 쨍한다
    온전한 형상은 눈이 느낄 수 없는 것들이 있는데
    그것은 투명하다
    거실 한가운데 백자가 놓여있다
    정물화로 은은하다
    이를 위해 공간은 몸 숨기는 투명한 시선이다
    무릇 생과 사는 숨이 있었을 것인데
    저 하찮을 공기 방울도 부대낌같은

    삶이 없을 것인가
    착한 말에는 상처가 없다


    (11102007. 李旻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