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이 십운공장흥 사복시정 익제

아들과 딸을 위한 기도

LEE MIN YOUNG 2009. 2. 17. 15:48

풋풋한 풀내음이 콧끝을 간지른다

정원의 아름드리 소나무

솔잎사이로 봄새들이 재잘거린다

잔디마다 드리워진 눈망울의 초롱초롱 소리

먼 옛날 아닌 방금 속삭이던

아가야의 울음이 청명한 하늘가에서 봄 이슬로 내려온다

그 아침은 언제나 향기인듯

그 풀향기는 어쩜그리 고향같았을꼬

아가가 아가야를 불러대고

엄마가 아가야를 불러대고

할머니가 아가야를 불러대고

수수깡울타리 볕이파리 줄기마다 낱알이 점점히 맑은 공간

하늘은 정녕 이 세상의 순수가 황금알처럼 속삭이던

감사의 공간

 

순이와 철이와 아가들이 손잡고

들따라 시냇물따라 희망을 울깨운 것들

아가야

아가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