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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선의원

LEE MIN YOUNG 2010. 1. 4. 22:10

[SBS스페셜] ④ 피 팔아 아들 공부를…모진 출세길

SBS | 입력 2010.01.04 20:09 | 누가 봤을까? 50대 남성, 광주

 



"어머니가 피를 팔아 중학교 입학금 1100원을 마련해서 공부할 정도로 가난했죠." (박주선 국회의원)

"잠 안 오는 약을 먹고 공부했어요. 가난의 악순환에서 벗어나는 길은 이길 밖에 없으니…." (정형근 건강보험공단 이사장)

박주선 의원의 어머니는 행상은 물론 체혈을 통해서도 학비를 마련했다. 그가 16회 사법시험을 수석합격 했을 때 주변인들은 "어머님의 의지와 노력이 빛을 봤다"며 어머님의 희생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그의 고향 어르신들은 "할아버지는 술만 드시고, 아버지는 일찍 돌아가셔 엄마가 홀로 많이 고생했다"고 그의 어릴적 기억을 떠올렸다.

어머니에게 아들은 '반드시 지켜내야 할 미래'였다. 어머니의 희망은 아들이 법대를 가서 판검사가 되는 것이 단 하나의 꿈이었고, 박 의원은 그 꿈을 이뤄드렸다.

검사와 국회의원 보직을 거쳐 현재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을 맡고 있는 정형근 이사장의 삶 역시 비슷했다. "가난의 악순환에서 벗어나는 길은 공부해서 출세하는 길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고교시절 '잠 안오는 약'을 다섯 개씩 먹어가며 공부했을 정도다.

지금 같았으면 위험천만한 발상이었지만, 당시 그의 절박함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SBS인터넷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