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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미사의 종소리--김광한/ 아베마리아-김승덕의 시

LEE MIN YOUNG 2010. 6. 24. 03:07

송년의 글] 미사의 종소리--김광한/ 아베마리아-김승덕의 시

글쓴이 : 幸福한思郞 조회수 : 121 07.12.31 09:30 http://cafe.daum.net/musicgarden/5g56/2168 주소 복사

아베마리아-김승덕의 시

 

우리들의 사랑은 기약할 수 없어

명동성당 근처에서 쓸쓸히 헤어졌네
떠나가는 뒷 모습 인파속으로 사라질 때

나는 눈물흘리며 슬픈 종소리 들었네
아베마리아 아베마리아 이렇게 방황하는 나에게 용기를 주세요
밤은 깊어가고 비는 내리는 데

명동성당 근처를 배회하는 내 모습
나는 눈물흘리며 추억찾아 헤매일 때

나를 지켜주는 성당의 종소리
아베마리아 아베마리아
이렇게 방황하는 나에게 용기를 주세요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미사의 종소리--김광한

 

 

빌딩의 그림자 황혼이 짙어갈 때
성스럽게 들려 오는 성당의 종소리
걸어오는 발자욱 마다 눈물고인 내 청춘
죄 많은 과거사를 뉘우쳐 울 적에
아아 산타 마리아의 종이 울린다

흰 눈이 나릴 때 미사가 들려 오면...

50여년전에 가수 나애심 여사가 부른 미사의 종소리입니다.
중학교를 겨우 졸업하고 명동성당 근처를 지나다니면서
우연히 성당안에서 미사를 보는 신자들을 보고, 아! 저 사람들은
우리 속인들과는 전혀 다른 죄를 짓지 않고 사는 분들이로구나
하면서 웬일인지 모르는 경외감에 사로잡혀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그리고 나애심여사가 불러 크게 히트한 미사의 종소리란 허스키한
목소리를 들으면서 내가 마치 큰 죄인인 것처럼 성당 근처를 지나다닐려면
누가 잡아가는 착각에 사로잡히고 종소리가 댕덩댕겅 울릴때에는
혹시 있을 수 있는 죄때문에 고개를 들지 못했습니다.

수없이 많은 세월이 흘러서 이제 제 나이 60고개를 훌쩍 넘어서
인생을 얼추 살아 정리단계에 들어간 지금도 명동성당의 종소리를 들으면
깜짝깜짝 놀랍니다.

20여년전에 천주교회에서 세례를 받고도 가끔씩 냉담을 하고 이 정도 살아온
사람들의 거의 대부분이 삶의 상실감에 가로잡혀 좌절하거나 분노로 일관된
나날을 보낼때 그들에게 한마디 위로도 하지 못한 자신이 안타깝게 느껴지는
연말입니다.

너는 남에게 용서받은 횟수보다 용서해준 횟수가 적지 않았는가?
남의 눈에 눈물을 흘리게 하고 그 댓가로 너의 삶을 살찌우지 않았나,

내 자신에게 물어보는 삶의 화두에 자신있게 대답할 말이 없는 것은
아직도 나는 끝없이 많은 죄악속에 살아간다는 것입니다.
 

또 한해가 세월의 저편으로 사라져갑니다.
가난한 사람,삶의 의욕을 잃고 방황하는 사람, 그리고 이 세상에 잘못왔다고
생각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우리가 갖고 잇는 것을 조금씩만 나눠준다면
동시대에 태어난 모든 사람들이 함께 축복받으리라 생각드는 연말입니다.
그것은 우리들의 의무이자 하느님께서 내려주신 사명이기도합니다.

2007년이여

안녕히, 김광한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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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한 선생님은
백두대간(김구 일대기)을  집필한 소설가이자, 시인이다
1944년 서울 용산에서 태어 나
중앙대 문리대 국문학과를 수석으로 졸업했다, 다수의 저서가 있으며 후학을 양성중이다.
평론가, 시사랑사람들 지도문인이다.
김승덕의 시 아베마리아와 김광한 선생님의 글을 싣는다...이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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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 이동활의 음악정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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