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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채송화 2 / 이민영

LEE MIN YOUNG 2010. 9. 11. 00:45

바위채송화 2

이민영


그대 떠나는 날 비어있는 숲 길
아무도 없는 길 아니고
그뒤 한켠 뒤 바위뒤에는 제가 있었습니다

 

고독이 더워서 눈물이 더워서
꼬발 딛고 내내 하얀나리로 피웠습니다

 

싫다고 했을때
그때 한번 더
다시 한번 더
사랑한단 말 주셨다면

 

돌아서는
멍울
파랗게
울지않았을 것입니다

 

뒷모습
보내는
가슴 위로
하얀 눈이 내립니다
송이 송이로 하얗게
여름이
내립니다.

    바위채송화2
    그대 떠나는 날 비어있는 숲 길 아무도 없는 길 아니고 그뒤 한 켠 뒤 바위뒤엔 홀로 제가 있었습니다 여름이 더워서 님이 더워서 꼬발 딛고 내내 하얀 나리로 피웠습니다 싫다고 했을때 그때 한 번 더 다시 한 번 더 사랑한단 말 주셨다면 돌아서는 멍울 파랗게 울지 않을 것입니다 뒷모습 보내는 가슴 위로 하얀 눈이 내립니다 송이 송이로 하얗게 여름이 내립니다 詩-李旻影(편집-겨울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