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채송화:밀재-은티재 /백두대간)
바위채송화 2
이민영
그대 떠나는 날 비어있는 숲길
아무도 없는 길 아니고
그뒤 한켠 뒤 바위뒤에는 제가 있었습니다
고독이 더워서 눈물이 더워서
꼬발 딛고 내내 하얀나리로 피웠습니다
싫다고 했을때
그때 한번 더
다시 한번 더
사랑한단 말 주셨다면
돌아서는 멍울
파랗게 울지않았을 것입니다
뒷모습 보내는
가슴 위로
하얀 눈이 내립니다
송이 송이로 하얗게
여름이 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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