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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젊은 시 / 이민영『 시사랑사람들.2012 년』

LEE MIN YOUNG 2012. 5. 27. 02:06
 

 

『젊은 시』 이민영( 2012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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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의 하나에는 또하나의 상처가 있다.

열매가 열매를 낳는다는 것은 뿌리를 심어
산 숲을 가꾸는 것이리라


누워서 하늘을 처다보아도 가뭄의 경지에 이르러서는

비가 오지않는다
갈증의 폭발에는 그것들이 추구하는 땀의 목숨에

한계치를 극복 하려는
온몸의 저항이 있었다


사방 가득 면벽의 공간에는 소리의 투시는 더 더욱 없다
부딛혀서 갈고 닦아온 공명의 속삭임이

그대의 공간을 지배하는
외침이란 것을 면벽은 모른다


아픔마다 숨겨진 인내가 속을 앓듯 곪아가는 동안
열매는 쨍쨍 내리 쬐는 햇살 아래서 익는다
상처는 토실토실한 제몸을 다독여
미래의 열매를 익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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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카페 세종대 원우회 39기에서
http://cafe438.daum.net/_c21_/bbs_search_read?grpid
출처 : 시사랑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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