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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송년시, 하여 나는 가난한 예배를 바치노라. 섣달 그믐날 / 김남조

LEE MIN YOUNG 2012. 12. 25. 13:57

      하여 나는 가난한 예배를 바치노라. 섣달 그믐날--김남조

       

      섣달 그믐날--김남조

       

       

      새해 와서 앉으라고

      의자를 비워주고 떠나는

      허리 아픈 섣달 그믐날을

      당신이라 부르련다

      제야의 고갯마루에서

      당신이 가물가물 사라져가는 길

      뚫어서 구멍내는 눈짓으로

      나는 바라봐야겠어

       

      세상은

      새해맞이 흥분으로 출렁이는데

      당신은 눈 침침, 귀도 멍멍하니

      나와 잘 어울리는

      내 사랑 어찌 아니겠는가

       

      마지막이란

      심오한 사상이다

       

      누구라도 그의 생의

      섣달 그믐날을 향해 달려가거늘

      이야말로

      평등의 완성이다

       

      조금 남은 시간을

      시금처럼 귀하게 나누어주고

      여윈 몸 훠이훠이 가고 있는 당신은

      가장 정직한 청빈이다

       

      하여 나는

      가난한 예배를 바치노라.

      ....................................................

       

      詩人은 무엇을 먹고 살까요,
      아마 詩의 精神일 것입니다.  그것은, 정신이 주는 사랑과 풍요함 일 것입니다.
      모든 세태가 변하고,  가난하고 찌들어도
      詩만은 항상 풍요한 부자인 것은
      넉넉한 가슴 때문입니다. 詩의 그림자-詩人은 그렇게 살아갑니다.

      시의 정신은 무엇일까요..사랑?  정의?  맑음?  순수?  지조?
      이것들이 때로는 지사적인 정신?  학자?  선비의 평화, 풍요?  牧者의 정신이 되기도 하겠죠?
      詩人의 精神이 혼미해졌을 때  마지막 남은 歷史의 魂도 혼미해지겠지요.

      허리 아픈 섣달 그믐날에 인종과 포용의 시,

      詩聖 김남조 시인님의  사랑-섣달 그믐날을 읽습니다. 존경하는 세상의 선생님-모든 분들!

      '우리 설날과 새해'에 행복하시길 비옵니다.

      '우리 설날 새해부터'는  '희망과 약동의 우리나라'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李旻影 배상

       

      Auld Lang syne

       

      Auld  lang  syne  -  Ace  Cannon

출처 : ♣ 이동활의 음악정원 ♣
글쓴이 : 논시밭에 지까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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